항공권 제값 주고 사는 사람은 바보? 넘쳐나는 할인티켓

비행기 편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부분은 역시 항공권이다. 그런데 이 항공권의 경우, 똑같은 서비스인데도 불구하고 구입 시기에 따라서 가격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서 ‘할인항공권’이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굉장히 많은 사이트와 웹 페이지가 검색된다. 비쌀 때는 150만원에 육박할 때도 있는 타국 경유 런던행 항공권을 40만원 정도에 살 수 있을 때도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할인항공권'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사이트> 

할인항공권을 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표를 미리 예약하는 것이다. 3개월 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하면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탑승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항공권 가격은 점점 더 비싸진다. 보통 다른 서비스들이 막판이 되면 '떨이' 가격에 판매되는 것과는 정반대다.  

항공사가 초반에 덤핑티켓을 뿌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여객기가 한 대 운항을 하기로 결정하면 승객을 몇 명 태우든 들어가는 돈은 거의 비슷하다. 연료비는 물론 승무원 급료도 고정이다. 손님 수가 적다고 승무원을 덜 태우지는 않는다. 이런 비용을 '고정비'라고 한다. 물론 승객이 증가할수록 늘어나는 비용도 있다. 이것은 '변동비'라고 하는데, 비행기의 경우에는 음료수나 기내식 비용, 비품 청소비 등이다. 항공권 가격에 비하면 무시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항공사처럼 고정비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는, 고정비를 벌 만큼, 다시 말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만큼의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이하의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하면 적자가 되기 때문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 승객을 모으기 쉽기 때문에 조기할인 티켓을 발매해 일정수의 승객을 확보한다. 따라서 이런 초저가 티켓에는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다. 취소 수수료가 엄청나게 높거나 다른 항공편으로의 변경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싼값으로라도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는 목적으로 판매된 티켓인만큼 고객이 환불해버리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운항 중인 A 항공사의 비행기>

손익분기점 이후의 손님이 항공사의 이윤이다 

그런데 고객을 많이 모으는 것이 목표라면, 어째서 늦게 예약할수록 비행기 표 값이 점점 비싸지는 것일까? "싼 항공권을 파는 쪽이 공기를 태우고 가는 것 보다는 이익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막판일수록 더욱 가격을 내려서라도 총력을 기울여 손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 항공사들은 탑승일이 다가올수록 할인율을 줄이고, 막판에는 거의 정규요금에 가까운 티켓밖에 판매하지 않는다.

이것은 항공권이라는 상품의 특수성 때문이다. 다른 항공사, 다른 노선과 경쟁하고 있을 때는 가격을 낮추어서라도 손님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에 특정 항로를 운행하는 비행기는 보통 한 대씩밖에 없다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다. 탑승일을 눈앞에 두고 비행기표를 구매하는 승객들은 이미 일정이 확정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해당 비행기를 꼭 타야 하기 때문에 조금 비싼 가격에도 탑승권을 구입한다. 반대로, 아무리 싼 티켓을 내놓는다고 해도 여행 계획이 없던 손님이 가격에 이끌려 갑자기 표를 사는 일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일단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다음에는 오히려 되도록 티켓을 비싸게 파는 것이 항공사에 이익이다.

우리는 물건의 가격이 일단 원가를 제한 다음 거기 적당한 이윤을 더해서 정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수면 아래에서는 훨씬 복잡한 계산이 오가고 있다. 비행기처럼 원가의 고정비 비율이 높은 서비스와, 음식점처럼 원가의 변동비 비율이 높은 서비스의 '원가' 계산방식, 수익구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면의 공식을 알아둔다면 보다 경제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에서 작성하였습니다>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고미야 가즈요시 | 김정환 옮김

다산북스 2010.07.01


조애리 기자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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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고 나서 남은 엔화와 달러화>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하루 평균 약 10만 명이 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고 한다. 즐거운 여름 휴가를 마치고 해외 공항에서 지갑을 살펴보면, 많든 적든 외화가 남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많은 이들이 "다음에 쓰면 되지" 하고 그냥 집에 처박아두거나, 공항에서 초콜릿이나 작은 기념품을 사는 데 써버린다. 비싼 환전수수료를 물어가면서 도로 원화로 바꾸는 것이 어쩐지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변동이 심한 현재 시점에서 외화를 묵히거나 써버리는 것은 더 아까운 일이 아닐까? 그렇다면 '남은 외화를 사용해서 재테크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은 문자 그대로 환전없이 외화상태 그대로 예금하고 출금할 수 있는 예금이다. 미국 달러 외에 유럽연합 유로화ᆞ일본 엔ᆞ영국 파운드ᆞ캐나다 달러ᆞ호주 달러ᆞ뉴질랜드 달러ᆞ홍콩 달러ᆞ싱가포르 달러 등이 대표적인 외화예금 대상 통화들이다.
 
외화예금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예금통장을 만드는 것처럼 주민등록증 같은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간단하게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 수 있다. 외환예금도 은행예금처럼 외화보통예금과 외화정기예금으로 나뉜다. 외화보통예금은 이자율은 낮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으며, 외화정기예금은 일정 기간 돈이 묶이긴 하지만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형식으로 외화예금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자유적립식 외화예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현재 미국 금리가 제로 금리에 가까우므로 당장은 금리가 박할 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달러 가치가 변동하면 달러화 예금도 예전과 같은 2~3%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한 예로 과거에 은행과 연기금의 고위직을 거친 한 금융권 인사는 10년 전부터 엔화를 꾸준히 예치해왔다. 당시에는 엔화 예금 금리가 매우 낮고 가치도 떨어졌었지만 지난해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큰 이익을 보았다. 특히 2008년 초 수개월 동안 원/엔 환율이 20~30% 급등하며 바보스럽다고까지 여겨졌던 투자가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환율 상승은 고스란히 외화예금 가입자들의 수익률로 직결된다. 외화예금을 원화로 인출할 경우 1% 수준의 환전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환차익은 예금이자와 달리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금 중인 달러화 등을 급하게 쓸 일이 생길 경우에 대비하려면 분할 인출 기능이 있는 외화예금 통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예치 기간에 따라 5회까지 금리를 손해 보지 않고 인출이 가능한 통장이 나와 있고,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외환 거래시 예금에 따라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물론 환율 하락으로 손실을 겪을 우려가 있는 것은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다. 통상적으로 해외 통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 외화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환율은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도 크다. 자신의 재테크 규모와 실제 외화 필요를 감안해서 운용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해외 여행을 마치고 남겨둔 외화를 다시 우리 돈으로 바꾼다면 외화를 살때와 팔때 수수료를 두 번 내게된다. 남은 외화에 수수료를 들이거나 집에 묵혀두느니 외화예금을 이용해 재테크도 하고, 언젠가 있을지 모를 또 다른 해외여행에 대비하는 것은 어떨까? 단, 동전은 입금되지 않으니 여행 막바지에는 되도록 동전을 사용하고 지폐를 보존하는 쪽이 좋겠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고미야 가즈요시 | 김정환 옮김

다산북스 2010.07.01


조애리 기자 (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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