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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8 [노하우l공부법] 조기 유학이 영어실력을 망친다

조기 유학이 영어실력을 망친다.

 


강남지역의 조기유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 조기유학 붐을 선도하던 강남에서 먼저 유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입시 정책의 변화 및 강남 중산층의 소득이 줄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조기유학 붐이 일었던 2006년 유학을 다녀 온 아이들의 영어실력에 학부모들이 만족하지 못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어째서, 현지에서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일까? 15년 경력의 베테랑 영어교사 송봉숙은 그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폼이 안 나서' 입 닫는 아이들

조기유학을 간 사춘기 학생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한국에서의 준비 기간이 길든 짧든 유학을 간 학교에서 한동안 말을 아낀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청소년기 학생들은 또래 집단 사이에서 쓰는 언어로 대화한다. 재치 있는 말이나 농담이 인기를 얻고 또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말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유학생들이 이런 환경에 쉽게 적응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상황에 맞게 대꾸하는 건 고사하고 오가는 대화를 알아듣기도 힘들다. 익숙하지도 않은 악센트까지 넣어 가며 천천히 말하는 영어를 또래 외국인 학생들이 참을성 있게 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는 부질없다. 결국 한동안 소외되는 건 당연하고 적응기간도 필요한 것이다.


물론, 성격에 따라 혹은 알아듣는 정도에 따라 적응기간이 단축되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쿨한 모습으로 있고 싶은 사춘기 학생들의 욕망과 떠듬거리며 한국어 악센트로 느릿느릿 영어를 구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상충되는 것이다. 


유학에 맞는 성격, 따로 있다.

성격은 영어를 빠르고 쉽게 배우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조기 유학을 가는 모든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기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 

1995년 트루잇(truitt)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회화 수업 중에 긴장하는 강도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를 보면 한국인은 영어로 말할 때 터키인에 비해 훨씬 더 긴장한다고 한다. 긴장 강도가 클수록 영어 습득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긴장도가 높다는 말은 바로 자신감의 부족을 의미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모호한 상황을 잘 참을 줄 알아야 빠른 시간에 영어 실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외국어로 하는 의사소통은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다. 모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 비해 명확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참아내지 못하고 답답해서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상황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는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외국어로 시원스럽게 의사소통을 하기는 쉽지 않다.


즉,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이 충만하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험을 즐기는 외향적인 성격, 또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조적이며 타인과 공감력이 뛰어나고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모호한 상황을 참을성 있게 견디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야만 외국어를 습득하기 쉽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한국에서 유학 준비를 잘 해서 몇 개월 만에 적응했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사례가 그대로 내 아이에게도 통용될 것이라 믿어야 할 지 의문이다. 유학처럼 큰 일을 준비하는 중이라면, 남들이 어땠나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개성은 어떤지, 성격은 어떤지를 먼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레드카드, 대한민국 영어공부

송봉숙

부키 2010.03.17

조애리 기자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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