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가진 남자가 말하는 ‘전원의 쾌락’
농부 에세이스트 다마무라 도요오, 3500평 농원과 창작열, 일상의 행복까지 다 가진 비결 

삭막한 회사 생활에 시달리면서, 사람들은 늘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꿈꾼다.
“전원에 가서 농사나 짓고 살았으면…”
“예쁜 카페테리아 하나 냈으면… 와인 같은 것도 팔고.”
“내가 옛날엔 그림도 좀 그렸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나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내고 싶다. 글 써서 먹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다들 한번쯤은 생각해 보지만 멀기만 한 꿈이다. 하루하루 일상에 치이다 나이만 든다.
그런데 이 꿈을 전부 한꺼번에 이룬 사람이 있다면?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일본의 농부 에세이스트 다마무라 도요오(玉村豊男)가 바로 그 사람이다. 
 

                                <빌라 데스트의 리빙룸에서 부인과 함께 포즈를 취한 다마무라 씨. ⓒ뮤진트리>

나가노의 전망 좋은 산중턱에 자리잡은 다마무라 씨의 전원주택 빌라 데스트. 그 아래로는 3,500평의 농원이 그림같이 깔려있다. 1991년부터, 다마무라 씨는 이 땅에서 매 해 직접 채소, 허브, 와인용 포도 등을 재배한다. 농사일 틈틈이 글을 써 잡지에 연재하고, 농한기에는 그림도 그린다. 매년 개인전과 전시회를 열고 화집도 다섯 권이나 낸 어엿한 화가다. 2003년에는 주조 면허를 따 ‘빌라데스트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직접 주조하기 시작했고, 2004년부터는 농원에서 수확한 채소와 허브를 메인으로 한 식사를 내놓는 카페테리아도 열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남들이 은퇴 걱정을 시작할 45세부터 시작해 이뤄낸 성과라는 것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정력적인 삶이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다마무라 씨의 저서 <전원의 쾌락(뮤진트리)>에서, 이런 활력의 비결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다마무라 부부가 나가노에 정착하고 3년, 한창 농사에 맛 들일 무렵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농번기에는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밭에 나가고, 낮에는 글도 쓰고 낮잠도 잔다. 해가 기울면 다시 밭으로 나가 일하고 저녁에는 밭에서 난 채소며 허브로 요리를 한다. 농한기에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정리하며 다음 해를 준비한다. 먹고, 자고, 일하는, 단순명쾌하고 건강한 생활. 자연과 함께 일하고 자연과 함께 충전하는 시간 속에서, 부부는 일상을 계속하면서도 또다시 새로운 것을 추구할 힘을 기르고 있는 것 같다.
 
다마무라 씨와 부인이 처음부터 이런 ‘진짜 농사꾼’의 삶을 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도심을 벗어난 별장지에서, 원고를 써서 팩스로 도쿄로 보내고, 적당히 산책이나 하면서 자연을 즐기자는 것이 이들 부부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활을 한지 3년, 다마무라 씨가 심각한 간염에 걸렸다. 그후 꼬박 2년을 투병 생활로 보내면서, 부부의 마음 속에 있는 노후 생활에 대한 그림이 조금씩 변했다. 다마무라 씨가 투병하는 사이 부인이 원예 농장에 다니면서 종종 야생화, 채소, 허브 등을 가져왔는데, 두 사람은 이를 접하면서 생명이 나고 자라는 시골 생활을 동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음에 꼭 드는 부지를 찾아다니는 데 2년, 설계와 건축을 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시공 회사를 끼지 않고 업자 선정에서 건축자재 조달까지, 부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직접 다 했다. 제대로 모르고 시공한 벽난로 때문에 온 집안을 연기로 채우기도 하고, 공사 일정이 밀려버리는 바람에 예전 집을 비운 다음 잘 곳이 없어 허둥지둥 방 한칸만 먼저 단장해서 지내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고생한 만큼 아늑하고 든든하게 완성된 집은, 그 후 20년 가까이 되는 동안 부부의 보금자리와 손님맞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많은 직업을 갖고 있는 다마무라 씨지만, 생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농사다. 돕는 사람도 몇 있지만, 밭 갈기부터 수확까지 전부 부부가 직접 나선다. 재배하는 작물은 주로 채소, 허브, 와인용 포도인데, 채소가 가장 많다. “도대체 재배하는 채소 종류가 얼마나 됩니까?” 하는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을 정도다. 토마토만 해도 품종별로 10종쯤 재배하고 있고, 호박만 해도 7종, 피망도 10종이 넘는다. 오이, 당근, 양상추, 감자, 가지, 콩, 옥수수, 시금치는 물론이고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 커런트 같은 과실류에다 집 옆 숲에서는 버섯까지 키운다.
이 중에서 다마무라 씨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고추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라는 하바네로, 콜럼버스가 발견한 야생종 고추에 가장 가깝다는 테핑, 상큼한 향이 매력적인 할라피뇨 등 15종이 넘는 품종을 갖추었다고 한다.
  

                     <다마무라 씨에게 글이 일이라면 그림은 놀이다. 전시회 작품을 준비하는 다마무라 씨. ⓒ뮤진트리>

허브도 만만치 않다. 약 800평의 밭에서 자라는 허브가 수십 종은 된다. 손도 많이 가고 전문지식도 필요한 일이다. 허브 재배에 대해 다마무라 씨는 <전원의 쾌락> 한 자락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허브 재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주 로맨틱한 일로 생각하는데,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이게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여름, 캐모마일이 만개해 꽃을 딸 시기가 되면 놀러온 사람에게까지 도움을 청할 때가 있다. 그런 부탁을 하면 특히 여자 손님들은 무척이나 기뻐하며 다들 손에 앙증맞은 바구니를 들고 레이스 달린 밀짚모자를 쓰고(적당히 홀려서 일을 시키기 위해서 이 정도 소도구는 마련해놓았다) 발걸음도 가볍게 허브가든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이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조그만 국화처럼 생긴 꽃의 머리를 하나씩 똑똑 따는 것쯤이야 간단하지만, 아무리 따도 줄어들지 않는 고랑. 조그만 바구니를 가득 채우려면 두세 시간은 족히 걸린다. 땀은 나고 목은 마르고, 이때쯤이면 ‘허브 꽃을 따는 여인’이라는 낭만적 환상에 젖어 있던 여인들은 ‘이게 폼이 아니라 진짜 노동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허브도 만만치 않다. 약 800평의 밭에서 자라는 허브가 수십 종은 된다. 손도 많이 가고 전문지식도 필요한 일이다. 허브 재배에 대해 다마무라 씨는 <전원의 쾌락> 한 자락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허브 재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주 로맨틱한 일로 생각하는데,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이게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여름, 캐모마일이 만개해 꽃을 딸 시기가 되면 놀러온 사람에게까지 도움을 청할 때가 있다. 그런 부탁을 하면 특히 여자 손님들은 무척이나 기뻐하며 다들 손에 앙증맞은 바구니를 들고 레이스 달린 밀짚모자를 쓰고(적당히 홀려서 일을 시키기 위해서 이 정도 소도구는 마련해놓았다) 발걸음도 가볍게 허브가든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이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조그만 국화처럼 생긴 꽃의 머리를 하나씩 똑똑 따는 것쯤이야 간단하지만, 아무리 따도 줄어들지 않는 고랑. 조그만 바구니를 가득 채우려면 두세 시간은 족히 걸린다. 땀은 나고 목은 마르고, 이때쯤이면 ‘허브 꽃을 따는 여인’이라는 낭만적 환상에 젖어 있던 여인들은 ‘이게 폼이 아니라 진짜 노동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농사가 다 순조롭기만 한 것도 아니다. 1994년에는 프랑스 요리에 많이 쓰이는 뿌리 셀러리와 이탈리아 요리 재료인 회향 모종을 잔뜩 준비했는데 심각한 물 부족으로 결국 하나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한다. 잘 된다고 쉬운 것도 아니다. 이렇게 많은 작물들을 때를 놓치지 않고 키우고 수확하려면 들어가는 노력은 보통이 아니다.

                                                            <수확한 토마토를 들어 보이는 다마무라 씨. 
                              빌라 데스트의 농원에서는 10종도 넘는 다양한 품종의 토마토를 재배한다. ⓒ뮤진트리>


하지만 부지런히 일한 만큼 수확의 즐거움과 휴식의 기쁨도 크다. 저녁이면 석양이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주방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로 요리한 음식과 직접 담근 와인을 맛본다. 마음 가는 대로 블렌딩한 허브티나, 밭에서 잘라낸 허브 가지를 삶은 물로 즐기는 로즈메리 탕도 빼놓을 수 없다. 농사가 끝난 겨울 문턱 숲에 들어가 작은 모닥불을 피우고 요리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별미 중의 별미다.

이런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다마무라 씨는 생활 전체를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일하고, 먹고, 웃고, 쉬고, 삶을 즐긴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열심히 일하다가 석양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해가 지고 나면 푹 잠든다. 흙이 움직이는 동안은 부지런히 일하고, 땅이 얼어 잠드는 겨울에는 마음 놓고 쉰다. 자연과 어우러질 때, 사람은 성실하게 살면서도 여유를 지니게 되는 모양이다. ‘항상 바쁘고 초조하지만 게으른’ 도시인들로선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장식을 만들 찔레 덩굴를 모으고 있는 다마무라 부부. ⓒ뮤진트리>

“밤마다 항상 '오늘도 계획했던 일의 반도 못 마쳤구나...' 하고 반성하지만, 그런 날도 열 번쯤 계속되다 보면 열흘 치의 성과는 남을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싹이 난 풀이 열흘 후면 열흘 치만큼 성장해 있는 것처럼.”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전원의 쾌락

다마무라 도요오 | 박승애 옮김

뮤진트리 2010.07.22


이진의 기자 (
life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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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제값 주고 사는 사람은 바보? 넘쳐나는 할인티켓

비행기 편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부분은 역시 항공권이다. 그런데 이 항공권의 경우, 똑같은 서비스인데도 불구하고 구입 시기에 따라서 가격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서 ‘할인항공권’이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굉장히 많은 사이트와 웹 페이지가 검색된다. 비쌀 때는 150만원에 육박할 때도 있는 타국 경유 런던행 항공권을 40만원 정도에 살 수 있을 때도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할인항공권'으로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사이트> 

할인항공권을 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표를 미리 예약하는 것이다. 3개월 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하면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탑승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항공권 가격은 점점 더 비싸진다. 보통 다른 서비스들이 막판이 되면 '떨이' 가격에 판매되는 것과는 정반대다.  

항공사가 초반에 덤핑티켓을 뿌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여객기가 한 대 운항을 하기로 결정하면 승객을 몇 명 태우든 들어가는 돈은 거의 비슷하다. 연료비는 물론 승무원 급료도 고정이다. 손님 수가 적다고 승무원을 덜 태우지는 않는다. 이런 비용을 '고정비'라고 한다. 물론 승객이 증가할수록 늘어나는 비용도 있다. 이것은 '변동비'라고 하는데, 비행기의 경우에는 음료수나 기내식 비용, 비품 청소비 등이다. 항공권 가격에 비하면 무시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항공사처럼 고정비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는, 고정비를 벌 만큼, 다시 말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만큼의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이하의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하면 적자가 되기 때문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 승객을 모으기 쉽기 때문에 조기할인 티켓을 발매해 일정수의 승객을 확보한다. 따라서 이런 초저가 티켓에는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다. 취소 수수료가 엄청나게 높거나 다른 항공편으로의 변경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싼값으로라도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는 목적으로 판매된 티켓인만큼 고객이 환불해버리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운항 중인 A 항공사의 비행기>

손익분기점 이후의 손님이 항공사의 이윤이다 

그런데 고객을 많이 모으는 것이 목표라면, 어째서 늦게 예약할수록 비행기 표 값이 점점 비싸지는 것일까? "싼 항공권을 파는 쪽이 공기를 태우고 가는 것 보다는 이익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막판일수록 더욱 가격을 내려서라도 총력을 기울여 손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 항공사들은 탑승일이 다가올수록 할인율을 줄이고, 막판에는 거의 정규요금에 가까운 티켓밖에 판매하지 않는다.

이것은 항공권이라는 상품의 특수성 때문이다. 다른 항공사, 다른 노선과 경쟁하고 있을 때는 가격을 낮추어서라도 손님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에 특정 항로를 운행하는 비행기는 보통 한 대씩밖에 없다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다. 탑승일을 눈앞에 두고 비행기표를 구매하는 승객들은 이미 일정이 확정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해당 비행기를 꼭 타야 하기 때문에 조금 비싼 가격에도 탑승권을 구입한다. 반대로, 아무리 싼 티켓을 내놓는다고 해도 여행 계획이 없던 손님이 가격에 이끌려 갑자기 표를 사는 일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일단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다음에는 오히려 되도록 티켓을 비싸게 파는 것이 항공사에 이익이다.

우리는 물건의 가격이 일단 원가를 제한 다음 거기 적당한 이윤을 더해서 정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수면 아래에서는 훨씬 복잡한 계산이 오가고 있다. 비행기처럼 원가의 고정비 비율이 높은 서비스와, 음식점처럼 원가의 변동비 비율이 높은 서비스의 '원가' 계산방식, 수익구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면의 공식을 알아둔다면 보다 경제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에서 작성하였습니다>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고미야 가즈요시 | 김정환 옮김

다산북스 2010.07.01


조애리 기자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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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의 계절 여름이 왔다. 오이는 전체의 95%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운 날씨에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을 보충해준다. 1개(100g)당 11kcal밖에 되지 않는 저칼로리 음식이라, 다이어트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오이의 장점은 또 있다. 오이의 성분 중 하나인 쿠쿠르비타신은 체온을 내려주고, 칼륨은 여분의 나트륨을 몸에서 배출시켜준다. 효소에 의한 이뇨작용도 있어서 부기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오이라고 무작정 먹었다가는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오이는 샐러드, 오이소박이, 오이냉국 등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물에 씻어내는 것만으로는 잔류 농약이 사라지지 않아 자칫 오이와 함께 농약까지 먹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오이, 어떻게 먹어야 '잘 먹는' 것일까? 선택부터 보관까지, 오이 다루는 요령을 알아보자.

따가운 가시는 신선함의 증거

            <여름의 대표 야채 오이>

요즘은 1년 내내 오이가 유통되지만, 원래 오이의 제철은 6월~8월이다. 오이를 고를 때는 꼭 손으로 만져 보고 무르지 않았는지를 확인한다. 굵기가 일정하고, 가시가 아
프게 느껴질 정도의 것이 신선하다. 약간 모양이 굽었더라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도마 밀기로 잔류농약을 확실하게 제거하자!

주 쓰이는 농약 제거법에 '도마 밀기'가 있다. 도마 밀기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흐르는 물에 표면을 잘 문질러 씻어준다. 그리고 도마 위에 굵은 소금을 뿌린 후, 그 위에 오이를 눌러가며 굴린다. 마지막으로 소금을 씻어낸다. 도마 밀기에는 농약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푸른 색깔을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 
도마 밀기를 하면, 껍질에 가늘게 틈이 생겨 소금의 작용으로 농약 등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낸다. 또 가시를 무르게 해서 먹는 느낌도 좋아지고, 맛도 스며들기 쉬워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세워서 보관하면 신선함이 오래간다

                                                                                                                                  <오이 도마밀기를 하는 모습>

냉장고에 오이를 보관할 때는 야채실에도 냉장실에도 보관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장실에 보관할 때에는 물기를 닦고 비닐봉지에 담아 꼭지 부분이 위로 오도록 세워둔다. 3~4일은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오이는 5℃ 이하의 저온에 약하기 때문에 온도가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생야채가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농약이나 유해물질에 대한 불안함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사실 재배 시 사용한 농약은 대부분이 비에 씻겨 내려가거나 자외선ᆞ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그러나 농약의 일부분이 남아, 오이에 축적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구입하거나 조리할 때 조금만 신경을 써 준다면, 잔류농약으로부터 ‘안전하고, 맛있게’ 오이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에서 작성하였습니다>

내 몸을 살리는 야채 과일

도쿠에 치요코 | 조애리 옮김

씽크스마트 2010.05.15


조애리 기자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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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숫처녀와 100퍼센트 결혼 성사" "처녀와 결혼-완전 후불제" "베트남 처녀 결혼-초혼∙재혼∙장애인 환영" "100퍼센트 사후 보증" "베트남 처녀는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65세까지 완전 성사" "북한 아가씨와 결혼합시다"

국제결혼 알선 업체들이 몇 년 전부터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변에 내건 현수막 문구들이다. 이 현수막에 큼지막하게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훨씬 더 자극적이고 기가막힌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남편에게 헌신적이다. 남편 말을 무조건 따른다. 혈통이 우리와 비슷하다. 몸 냄새가 아주 좋다. 몸매가 세계 최고다. 섹시하다. 때려도 도망가지 않는다. 정조관념이 투철하다. 사치를 모르고 검소하다. 생활력이 강하다. 자기희생적이며 부지런하다. 어른을 공경한다……."

              


"2006년 '차별적 국제결혼 광고대응을 위한 공동행동' 온라인 캠페인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받은 국제결혼 광고물들."

분명 우리 주변에 있을 누군가들이 이런 말들을 생산하고 소비한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너무나 수치스럽고 절망을 느낀다. 명목은 결혼 알선이지만, 사실 노예 거래와 하등 다를 바 없다. 이 따위의 부끄럽고 반인권적인 문구를 앞세워 홍보를 하는 업자들도 문제지만, 저런 천박한 광고에 눈길을 주는 일반적인 한국 남성들의 의식은 더 큰 문제다. 여전히 많은 한국 남성에게 여성은 그저 섹스 상대가 되어 주고, 애 낳아 주고, 시집 어른들 잘 모시고, 부지런히 살림도 잘하고, 남편 말에 군소리 없이 순종하고, 때려도 도망가지 않는 존재여야 하나 보다. 꼭 농촌에 사는 총각들만이 독특하게 인권 침해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농촌이라 해서 다를 건 하나도 없다. 그저 한국 남성의 평균이 그 어디쯤에 있는 것일 뿐이다.
해서 나는 같은 남성으로 더욱 끔찍하다. 평생의 반려라는 짝을 마치 노예를 고르는 기준처럼 돈을 주고 고르는 현실이 끔찍하다. 노예를 데리고 사는 노예주는 인생의 행복을 만끽할지 모르지만, 노예로 사는 '사람'의 삶은 비참, 그 자체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러한 광고를 부착하지 못하도록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을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성이나 인종 차별적인 표현으로 인권 침해 소지가 클 경우 현수막과 간판, 벽보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의 법률만으로도 흉측한 문구의 현수막들을 얼마든지 단속할 수 있지만,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떨쳐 낸다는 생각으로 이런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때려도 도망가지 않는 베트남 숫처녀와 결혼하라'는 광고가 버젓이 길거리에 나붙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지방자치 단체 공무원과 경찰관들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현재의 법률에 따라서도 '범죄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잔인하게 표현하는 것', '음란 또는 퇴폐적 내용 등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 '청소년의 보호∙선도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것', '기타 법령의 규정에 위반되는 것' 등은 내다 걸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러한 행위 역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지방자치 단체와 경찰이 몇 군데만 확실하게 대응한다면 그 효과는 당장에 나타날 것이다. 고액의 벌금과 형사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현수막을 내다 걸 용기를 지닌 국제결혼 알선 업자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반인권적인 의식이다. 저도 사람이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아무런 감정도 없는 것처럼, 그저 노동력이나 성을 제공하는 존재로 여길 수 있는지가 더 큰 문제다. 광고도 문제지만, 그런 광고가 통하는 현실이 더 문제다.
이런 광고를 본 베트남, 북한,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을 생각해 보면 절로 몸서리가 쳐진다. 그냥 단순하게 입장만 바꿔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 미국이나 유럽, 일본을 여행하는데, 한국 여성들과의 국제결혼을 알선하는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을 읽게 된다면, 한국 사람들의 기분은 어떨까?

"대한민국 숫처녀와 100퍼센트 결혼 성사" "대한민국 처녀와 결혼-완전 후불제" "대한민국 처녀 결혼-초혼∙재혼∙장애인 환영" "100퍼센트 사후 보증" "대한민국 처녀는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65세까지 완전 성사" "대한민국 아가씨와 결혼합시다"
 


지은이 오창익
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 운동가로 활발한 인권 교육 활동을 해왔다.
《한겨레신문》과 《시사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썼고, 성공회대 겸임교수로 대학원 강의도 한다.



<이 기사는 (주)도서출판 삼인과 협의를 거쳐 아래 책에서 발췌 작성하였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오창익

삼인 2008.05.06


정다운 기자 (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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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고 나서 남은 엔화와 달러화>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하루 평균 약 10만 명이 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고 한다. 즐거운 여름 휴가를 마치고 해외 공항에서 지갑을 살펴보면, 많든 적든 외화가 남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많은 이들이 "다음에 쓰면 되지" 하고 그냥 집에 처박아두거나, 공항에서 초콜릿이나 작은 기념품을 사는 데 써버린다. 비싼 환전수수료를 물어가면서 도로 원화로 바꾸는 것이 어쩐지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변동이 심한 현재 시점에서 외화를 묵히거나 써버리는 것은 더 아까운 일이 아닐까? 그렇다면 '남은 외화를 사용해서 재테크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은 문자 그대로 환전없이 외화상태 그대로 예금하고 출금할 수 있는 예금이다. 미국 달러 외에 유럽연합 유로화ᆞ일본 엔ᆞ영국 파운드ᆞ캐나다 달러ᆞ호주 달러ᆞ뉴질랜드 달러ᆞ홍콩 달러ᆞ싱가포르 달러 등이 대표적인 외화예금 대상 통화들이다.
 
외화예금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예금통장을 만드는 것처럼 주민등록증 같은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간단하게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 수 있다. 외환예금도 은행예금처럼 외화보통예금과 외화정기예금으로 나뉜다. 외화보통예금은 이자율은 낮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으며, 외화정기예금은 일정 기간 돈이 묶이긴 하지만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형식으로 외화예금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자유적립식 외화예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현재 미국 금리가 제로 금리에 가까우므로 당장은 금리가 박할 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달러 가치가 변동하면 달러화 예금도 예전과 같은 2~3%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한 예로 과거에 은행과 연기금의 고위직을 거친 한 금융권 인사는 10년 전부터 엔화를 꾸준히 예치해왔다. 당시에는 엔화 예금 금리가 매우 낮고 가치도 떨어졌었지만 지난해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큰 이익을 보았다. 특히 2008년 초 수개월 동안 원/엔 환율이 20~30% 급등하며 바보스럽다고까지 여겨졌던 투자가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환율 상승은 고스란히 외화예금 가입자들의 수익률로 직결된다. 외화예금을 원화로 인출할 경우 1% 수준의 환전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환차익은 예금이자와 달리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금 중인 달러화 등을 급하게 쓸 일이 생길 경우에 대비하려면 분할 인출 기능이 있는 외화예금 통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예치 기간에 따라 5회까지 금리를 손해 보지 않고 인출이 가능한 통장이 나와 있고,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외환 거래시 예금에 따라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물론 환율 하락으로 손실을 겪을 우려가 있는 것은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다. 통상적으로 해외 통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 외화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환율은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도 크다. 자신의 재테크 규모와 실제 외화 필요를 감안해서 운용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해외 여행을 마치고 남겨둔 외화를 다시 우리 돈으로 바꾼다면 외화를 살때와 팔때 수수료를 두 번 내게된다. 남은 외화에 수수료를 들이거나 집에 묵혀두느니 외화예금을 이용해 재테크도 하고, 언젠가 있을지 모를 또 다른 해외여행에 대비하는 것은 어떨까? 단, 동전은 입금되지 않으니 여행 막바지에는 되도록 동전을 사용하고 지폐를 보존하는 쪽이 좋겠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고미야 가즈요시 | 김정환 옮김

다산북스 2010.07.01


조애리 기자 (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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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을 하거나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업무상의 실수는 나름의 경험이고, 실무에서 차차 배워나가면 되기에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되는 작은 실수를 치명적 실패로 만드는 잘못된 사과방법이다. 잘못된 타이밍,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의 말이 오히려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다. 고개를 들고 자신의 잘못을 떳떳이 인정할 수 있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사과의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성실한 태도로 사과한다.

사과하는 것은 모욕이 아니라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의 표현이다. 미국의 학자 수잔 자코비는 말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미안하다고 사과할 때는 땅을 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상대방의 눈을 보며 말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면서요. 어머니는 제게 솔직해야 한다는 훌륭한 사과의 방법을 알려주셨죠. 어떤 일이건 거짓으로 꾸며서는 안 되죠"

- 정정당당하게 사과한다.

사과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일종의 아름답고 존경할 만한 일이다. 그러므로 숨을 필요도 없고 창피해할 필요도 없다.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비굴한 태도는 사과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 최대한 빨리 사과한다.
사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야 문제의 결과나 상대방의 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바로 사과할 수 없을 때에는 늦더라도 사과의 뜻을 꼭 전하는 것이 좋다. 

- 체면을 버리고 잘못을 인정한다.

어떤 사람은 잘못을 하면 갖가지 이유로 자신을 보호하고 행여 체면이라도 깎일까 봐 끝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체면을 세우면서 하는 사과는 오히려 역효과만 낳는다. 잘못했을 때는 먼저 용감하게 잘못을 인정해야 상대방도 관대하게 용서해줄 수가 있다. 

- 몸으로 잘못을 인정한다.
보디랭귀지는 내면의 진실한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입으로만 잘못을 시인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때로 보디랭귀지에서 드러난다. 상대방이 신경 쓰는 것은 사과하는 사람의 말이 아니라 태도다. 태도가 진실할수록 사과의 말도 진실하게 들린다. 

- 간단하게 일의 경과를 설명한다.

구구절절하게 변명할수록 상대방의 양해를 얻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사과를 할 때는 자기 의견을 말하기보다 일의 경과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상대방도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능력이 닿는 한 잘못은 빨리 바로잡는다.
자신의 잘못으로 상대방에게 비난을 받을 때는 반드시 그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 능력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면 최대한 빨리 처리하도록 한다. 

- 해명하기 전에 사과부터 한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해명하기 전에 우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순서다. 할 말이 있을 때는 충동적으로 말하지 말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겸손하게 말한다. 

- 말이 어려우면 다른 방법을 찾는다.

차마 말하기가 쑥스러울 때나 상황과 장소 때문에 말로 사과하기가 어려울 때는 다른 방법으로 사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꽃을 보내거나 사죄의 동작을 취하고 눈빛을 보내보자.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에서 작성하였습니다.>
 

나의 미래를 바꾸는 힘 습관

쑤춘리 | 김락준 옮김

예문 2007.09.01


민혜영 기자 (
mumu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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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보수적 사회'라고 하면 여성에게 정숙과 절제를 요구하고, 성적인 어필을 억압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특히 양갓집 규수들이 외출도 마음대로 못 했던 조선시대 후기라면 더욱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통념과는 반대로,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 가면서 사회가 보수화될수록 여성 한복은 점점 에로틱한 실루엣을 갖게 된다.

 조선 전기와 후기 여성의 복식. 조선 전기의 상하 1:1 비례, 
 H-실루엣에서 후기 상박하후의 실루엣(기녀의 삼회장저고리)으로의 변화를
극명하게 볼 수 있는 그림. ⓒ소나무

여성의 지위가 남성에 못지 않았으며 외출도 자유로웠던 조선 전기, 여성 한복은 저고리의 길이가 길고 속옷이 단촐해서, 겉보기에는 밋밋했지만 활동하기는 편했다. 하지만 유교가 서민 생활 깊숙이 자리 잡게 된 조선 후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여성은 폐쇄·억압된 사회 속에서 경제권과 독립적 지위를 잃고 남자에게 의존해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활동능력보다는 남자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이에 따라 여성의 복식은 이성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도구로 발전하게 된다.
저고리는 작고 몸에 꼭 맞게 변해 여성의 상체를 가녀리고 앳되어 보이게 하고, 풍성한 치마와 대조를 이루어 한층 에로틱한 실루엣을 만들었다. 머리엔 검고 큰 가체(加髢)를 얹어 풍성하게 만든 후 갖은 보석으로 장식했는데, 이 역시 하얀 피부, 가녀린 상체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


조선 후기 여성의 가체, 단소화된 저고리.
여성 복식에 에로틱한 면이 강조된다. ⓒ소나무

이러한 실루엣을 내기 위하여 각종 속옷이 발달하게 된다. 즉, 저고리의 길이가 짧아져 허리에 입던 치마도 차츰 가슴 쪽으로 올라가고, 가슴을 더욱 납작하게 만들기 위한 허리띠(아래그림, 좌), 거둠치마(치마를 걷어 올려 속바지를 드러낸 옷)등이 유행한다. 속옷이 겉으로 드러나게 됨에 따라 속옷 바지의 배래선이 곡선으로 변하고, 바짓부리의 아래쪽을 더 곱게 누빈다든가 더 좋은 옷감을 쓰는 등 속옷의 원래 기능을 넘어서 장식적이고 보여주기 위한 옷으로 발전한다.


여성의 허리띠(가슴 가리개). ⓒ소나무



거둠치마와 장식화된 속옷 바지. ⓒ소나무



여성의 속옷바지. ⓒ소나무


전통적으로 패션은 상층 계급으로부터 하층 계급으로 전파되어 왔다. 서민들로서는 그들이 동경하는 계급의 옷을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조선 전기에는 계층 구별이 엄격해서 신분에 따라 복식 착용이 제한되었지만, 조선 후기에 이르러 경제가 발전하면서 상하 계층의 복식이 혼용되기에 이른다. 이전에 엄하게 제한되던 상층 계급의 복식을 하층 계급에서도 입기 시작한 것이다.

양반층만 입을 수 있었던 삼회장저고리를 기녀들도 입게되었고, 최상층에게만 허용되던 가체는 부유층이 늘어난 조선 중기부터 부녀자들 사이에서 폭넓게 유행하여 후기로 갈수록 그 크기가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조선 후기 여자의 가체는 집 열 채를 호가할 정도로 값이 비쌌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각종 금은보화로 장식한 떨잠, 머리꽂이 등을 장식하여 사치로 인한 폐단이 심했다.

이는 사회 기반 산업인 농업의 발달로 상거래가 활발해지고 경제가 활기를 띠는 과정에서 자본을 축적한 새로운 계층이, 본인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신분 질서로 제한되어 있는 계급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에 상향 전파도 동시에 일어난다. 천한 신분인 기녀들의 복장을 상류층도 입게 된 것이다. 사회가 풍요로워지면서 사람들의 미(美)에 대한 욕구도 높아졌다. 동시에, 유교 사회의 보수적 분위기 때문에 생활에 자유가 없었던 양반 계층 여성들은, 별 제재 없이 맘껏 멋을 내며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던 기녀들의 복식을 동경하여 모방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거둠치마이다. 원래 노동을 위해 치마를 걷어 입던 하층 계급의 입음새가 남성들의 시각을 자극하기 위한 도구로 변형되고, 이것이 다시 상층 계급까지 유행으로 퍼지게 된 것이다.

 

여성 복식에 에로틱한 면이 강조된다. ⓒ소나무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에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문화는 중국문화의 아류인가

최준식|윤지원|이춘자|허채옥|이강민

소나무 2010.06.25


정다운 기자 (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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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취업문을 어렵게 돌파한 신입사원들은 각자 포부와 야망을 품고 회사에 첫발을 내딛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잡무의 산 뿐이다. 복사, 커피타기는 기본이고 짐 나르기, 정수기 물 갈기, 은행 심부름, 우체국 심부름... 허드렛일은 전부 막내의 몫이다. ‘대학 나와서 이러고 있어야 하나’ 한숨이 나오지만 동기들도 다 같은 처지니 하소연 할 곳도 없다.
하지만 하찮게 보이는 잡무 담당이 오히려 일을 배우고 회사에 적응할 최고의 환경이라는 것을 알면, 잡무를 보는 눈이 예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같은 잡무 다르게 하는 세 가지 관점, 사례별로 알아본다.


잡무, 일을 배울 절호의 찬스다
-회사원 조씨는 입사해서 하루에 커피 심부름만 60잔, 복사만 5시간을 했다. 그는 "커피 심부름, 복사가 무슨 업무냐고 푸념했지만 신기한 건 그렇게 3개월이 지나니까 웬만한 일은 다 알게 됐다"며 "특별히 배우지 않은 일까지 알게 되었다"고 신입사원 시절을 회상했다. 커피 심부름을 하면서 상사들의 면면을 익혔고 잠깐씩 엿들었던 말들로 회사의 돌아가는 상황도 금세 알 수 있었다.
-유명 케이블 방송 업체에 입사한 이씨. 편성 업무를 맡고 있었지만 주요 업무 외에 영업사원들의 전표 처리까지 맡아서 해야 했다. 처음에는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이 회사에 들어왔나 하는 후회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전표처리 업무를 몇 달간 하면서 팀 내의 '돈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학을 다니면서 나름 ‘스펙’을 쌓아놨을지는 모르지만 회사에서 신입사원은 그냥 초보일 뿐이다. 사람 이름부터 업무 하나하나까지 모두 새롭게 배워야 할 일뿐이다. 하지만 하나하나 붙들고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회사에는 없다. 이럴 때 새로운 환경과 업무를 익히기에는 잡무만큼 좋은 일거리가 없다. 물론 멍하니 하라는 일만 한다고 익혀지는 것은 아니다. 눈치껏 할 일을 찾아다니면서 어깨너머 공부를 해야 한다.

현장감각, 신입 시절에 키워라

-대형 마트에 취직한 권씨는 오피스 대신 현장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매장 점퍼 차림으로 출근하는 자신의 모습이 양복 입은 오피스맨들과 비교되어 괜한 자격지심에 의기소침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동안 매장에서 신입 시절을 보내다 보니 누구보다 대형 마트 유통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권씨는 현장을 겪지 않았다면 고객과의 소통법, 협력사원들의 관리 방법, 물류의 중요성 등을 쉽게 체득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다.

-사원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까지 오른 성공한 기업인들도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이구택 포스코 전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포항제철에 입사한 후, 사원 시절을 공사 현장에서 보냈다. 콘크리트 작업장에서 밤을 새기 일쑤였고, 밤새 콘크리트를 실어 나르는 레미콘 기사들의 차에 동승해 그들이 졸지 않게 잠을 깨워주곤 했다. 그렇게 4년을 보내며 그는 책에서 배울 수 없었던 살아 있는 공부를 했고, 이것은 이후 회사생활 내내 큰 자산이 되었다.

장교로 군대 다녀온 사람들이 결코 알 수 없는 사병만의 속사정이 있듯이, 평사원 시절에만 접할 수 있는 경험과 분위기가 있는 법이다. 여러 거래처와 고객들이 직접 오가는 현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입사하자마자 현장에 떨어졌다면 오히려 행운으로 생각할 일이다. 흔히 ‘감각’이라고 부르는 능력은 실제 일 돌아가는 곳의 분위기와 사람들을 몰라서는 결코 키울 수 없다.

잡무야말로 돋보일 기회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한 임씨. 하지만 상사가 시킨 일은 복사하기였다. 두툼한 서류 뭉치를 안고 복사기 옆에 우두커니 서서 복사만 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복사기를 돌리며 멍하니 있던 어느 날 상사가 다가왔다.
"○○씨, 지금 복사하고 있는 거 말이야. 무슨 내용이야?"
"…"
상사가 허를 찔렀다. 임씨는 복사를 하면서 괜한 시간만 때운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관련 업무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 후 자신의 불찰을 자책하며 잡일 속에도 배울 게 있다며 되뇌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국내 유명 회계법인에 입사한 이씨. 꿈에 그리던 회계사가 되었지만 막상 처음 한 일은 조서 박스 정리, 보고서 검사 등 단순 업무 일색이었다. 이런 상황에 처음에는 울컥했다. 하지만 그는 불평불만을 터트리는 대신 사소한 일이라도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단순히 박스 정리만 할 게 아니라 보고서 내용을 꼼꼼히 살폈고, 시험 준비를 하면서 배웠던 내용이 실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기억해 두었다. 결국 그의 태도는 선배들의 눈에 띄었고 이씨는 동기들 중 제일 비중 있는 일을 맡을 수 있었다.

잡무는 누가 하나 똑같은 일이라고? No! 절대 그렇지 않다. 일상적인 업무일수록 잘못하면 바로 표가 나고, 빠르고 꼼꼼하게 처리하면 많은 사람의 눈에 띄게 된다.

딴에는 실무에서 실력을 보이고 싶겠지만, 결국에는 신입사원, 능력은 다들 고만고만하기 마련이다. 오히려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처리하는 잡무야말로 자신을 어필할 기회다. 뭐니뭐니해도 신입사원의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잡무는 신입사원에게 숙명과도 같다. 잡무를 받고 푸념만 하기보다는 이 일을 경험과 배움의 기회로 삼을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 득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잡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순간 스스로 잡부가 될 뿐이다. 긍정적인 사고로 매사에 의욕적으로 임한다면 일의 경중을 떠나 나중에는 모두 자기 재산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출처로 하여 뉴스인북 편집단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신입사원필살기

박희진 외 머니투데이 산업부

메디치미디어 2010.04.05


이진의 기자 (
life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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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우리가 알던 공부법은 모두 틀렸다.
곽세운이 말하는 '대한민국식' 영어 공부법 

한국 영어만 생각하면 숨이 막혀온다. 60~70년 동안 문법 위주 방식으로 가르쳤던 대한민국의 영어교육 방향이 틀렸다는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면 이 방식에 대해 재고해볼 만 한데 무슨 신앙심을 가진 듯이 종전의 방식대로 계속해나간다.

대부분의 학원∙학교들은 문법60~70% 독해30~40%의 비율로 영어 공부를 시킨다. 이것은 지난 수십 년간 변함이 없는 비율이다. 학생들에게는 입을 열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눈으로만 문제를 푼다. 가장 기본적인 인식의 전환은 이루어져 있지 않고 한국인의 영어에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가 일치되지 않는 것이 진짜 큰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 장애물을 없애기 위한 대책에 대한 견해도 일치되어 있지 않다.
앞에서 말한 가장 큰 장애는 우리말의 어순이 영어가 속하는 인도유럽어족의 어순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순이 다르니 하나씩 하나씩 문법에 따라 조립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말하는 것을 조립하는 것은 허공에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한 줄 이상을 조립하는 것은 불가능해져 버리고, 간단히 말하다가는 포기하고 말게 된다.  

90년대 말 미국 출장을 여러 번 가면서 조립을 하는 수준으로는 절대 영어를 할 수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조립을 하는 지침서에 해당하는 문법은 폐기하고 자동적∙반사적으로 문장이 나오도록 연습하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큰소리 영어 학습법을 고안하게 됐다. 
 

문법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사람들이 대부분 직독직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문장을 쪼개서 부분 부분 해석한 후 합쳐서 전체의 뜻을 파악하도록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잘못된 습관이 들게 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에 나오는 한 문장을 예로 들어 보자.

“He was standing very still, holding it tightly with both hands while the crowd pushed and pulled all around him.”

이런 문장이 있으면 문법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분들은 이렇게 끊어서 해석하며 설명한다.

“그는 서 있었다/ 아주 조용히/ 그것을 양손으로 꽉 잡고서/ 군중들은 밀고 당기는 동안에/ 온통 그의 주변에.”
이렇게 한 다음에 이것을 합쳐서 “그는 온통 그의 주위에서 군중들이 밀고 당기는 동안에 그것을 양손으로 꽉 잡고서 아주 조용히 서 있었다”라고 해석해준다.
이렇게 나누어서 해석한 다음에 합쳐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전혀 직독직해가 아니며 영어를 이런 식으로 하면 기본적으로 영어를 영어로 이해할 때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큰소리 영어학습법은 완전히 다르게 알려준다. 해설을 한꺼번에 해주는 것이다. 즉 “그는 온통 그의 주위에서 군중들이 밀고 당기는 동안에 그것을 양손으로 꽉 잡고서 아주 조용히 서 있었다”라고 한 번만 쓱 말해줄 뿐이고, 아주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조금 더 해설을 해줄 뿐 세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다. 그러면 학생들은 어떻게 부분 부분의 뜻을 알게 되는가? 그날 한 것을 일곱 번 내지 열다섯 번 큰소리로 읽으면 그때 부분 부분의 뜻이 더 쉽고 더 빨리 터득된다.
이렇게 스스로 의미를 터득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끊어서 해석하지 않고도 영어를 바로 영어로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영어를 가르치는 대부분의 분들이 부모님과 학생들에 대해 상담할 때 대부분이 이렇게 말한다. “문법을 배워야 영어를 체계적으로 알게 됩니다.” 그러면 소위 문법에서 도사인 강남, 분당, 목동, 평촌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 또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은 그렇게 체계적으로 문법을 배워서 알고 있어서 쓰기와 말하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아주 악의적으로 해석한다면 문법 자체가 사기일 수도 있다. 국어 문법도 모르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거리낌 없이 국어를 쓰고 말하고 듣고 읽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서 국문법의 용언∙어간∙어미∙형태소 등을 배우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불규칙동사 등에 대해서 배우면 그 쉽던 국어가 갑자기 낯설고 어려워진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식 영어의 문제점들이 하나씩 영어교육에서 없어진다면 학생들이 영어로 인해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히려 영어로 인해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더 풍요로운 삶을 사는데도 영어가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곽세운

서른여덟에 영어를 시작해, 영어 공부를 해보지도 않은 세 자녀를 6개월 만에 동년배의 원어민 수준으로 끌어오린 사람이 있다. 영문법은 완전히 배제하면서 철저히 입으로만 익히는 이 영어 학습법을 통해 자신의 두 자녀를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입학시켰고 한 자녀는 유사자폐를 앓고 있음에도 토익 만점을 받는 결과를 얻었다.또한 이 방법으로 지도한 학생들을 민사고, 국제중 등 명문학교에 입학시켰다. 최근 그가 그동안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영어 학습의 노하우를 엮은 책을 출간했다.  



<이 기사는 다산북스와 협의를 거쳐 아래 책에서 발췌 작성하였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큰소리 영어학습법

곽세운

팝콘북스 2010.02.08


정다운 기자 (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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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모멸, 반복되는 '죽음의 이야기'
철학가 사사키 이타루가 말하는 1Q84 - 이 소설은 문학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이 소설은 잘못되어 있다. 픽션에 '옳고 그름'이 문제가 되는가 라는 당연한 의문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의문 이전에 이 소설은 결정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소설이다. 왜 그럴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전에 옴진리교 사건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옴진리교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가 전했던 강력한 이야기에 저항할 수 있는 이야기, 원리주의적인 컬트 집단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것이 자신과 같은 소설가의 책무라고 했다. 진지한 발언이며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우선 이 점을 확인하고 들어가자. 소설에 나오는 '선구'처럼 신좌익 붕괴 이후 출현한 사이비교단에 공통된, 특히 옴진리교에서 전형적인 형태로 발언되는 언설이 있다. '바르드의 인도'라는 세뇌 비디오에서 아사하라 쇼코의 말, "너는 죽는다, 반드시 죽는다, 절대로 죽는다. 죽음은 절대로 피할 수 없다"는 언설이다. '어차피' 죽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죽음의 공포'를 부추겨서 행동으로 몰아세우는 이야기다. 더구나 죽음의 위협을 받으며 행하는 '어떤 것'도 사실 '죽음' '절멸'과 표리일체인 구제를 위해 존재한다.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죽음과 절멸인 것이다. 본래 종말론은 이 세계에 끝이 있다는 사고방식이기에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종말이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종말론이라 이름한다. 하지만 옴진리교적인 종말론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종말이 오기를 바란다. 그들의 논리 근저에 흐르는 것은 "어차피 죽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죽고 싶다. 그리고 내 죽음과 이 세계 전체의 절대적인 죽음, 즉 멸망을 일치 시키고 싶다"는 기묘한 욕망이다. 자신의 죽음과 세계의 죽음이 일치되고 '모든 것'의 종말이 '하나'가 된다는 꿈같은 절대적인 향락의 순간, 그것이 누구나 바라는 종말의 순간이라고 한다.

죽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선동함으로써 죽음으로 더 나아가는, 그리고 스스로의 죽음과 세계의 멸망이 일치하는 절대적 순간으로 이동한다. 이것은 나치적인 언설이다. 토마스 만은 일찌기 이런 명언을 남겼다. "나치스의 본질이란 전쟁을 위한 전쟁, 스스로가 내포된 죽음과 멸망을 위한 전쟁이다"라고 말이다. 푸코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도 나치스는 결국 '자살'을 그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더구나 세계와 함께 스스로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히틀러는 텔레그램71호에서 이 세계 다른 모든 민족을 멸망시킴과 동시에 "독일인의 생존조건을 파괴하라"고 명령한다. "내 죽음의 순간이 모든 타자, 모든 세계의 죽음, 즉 멸망의 순간과 일치한다"는 명제를 '절대적 향락'으로 꿈꾸고 있었다. 이 죽음의 이야기, 죽음을 선동하는 이야기, 그리고 모든 죽음이 일치하는 순간으로 가는 이야기, 이것이야말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대항해야 하는 이야기의 전모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옴진리교적인 이야기에 대항할 것이라고 확실히 말했다. 그러므로 이 죽음의 이야기에 대항해야 한다. 그렇다면《1Q84》는 과연 그런 소설인가? 그렇지 않다. 완전히 거꾸로다. 이 '죽음의 이야기'는 반복된, 그리고 강화된 죽음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주인공 중 하나인 아오마메라는 여성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삶과 이 세계의 생을 모멸하며, 반대로 그것을 해소해 줄 죽음과 멸망을 사랑하며 그 속에 빠져 있다. 어느 노부인이 이끄는 단체에 속해서 아오마메는 살인을 한다. 이 단체는 강간이나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여성을 보호하는 한편, 그 행위자인 남자를 차례로 죽여 간다. 아오마메는 그 집행자로서 사람들을 죽인다. 아이스픽이라는 지극히 남근적인(팔루스, Phallus) 무기로 남성을 살해하는 팔루스 사냥을 한다. 그리고 아오마메는 이따금 롯폰기 등지의 바에서 남자 사냥을 한다. 그 파트너가 된 아유미라는 경찰도 권총을 무척 좋아한다. 따분하고 평범한 '팰릭 걸'(서구의 터프한 전사적인 여성들에 반해 일본의 세일러 문을 비롯한 전투미소녀를 구별하여 전자를 팰릭(Phallic) 마더, 후자를 팰릭 걸이라 한다. 팰릭은 '팔루스=페니스를 가진'이라는 의미로 일종의 완전성을 상징한다 -역주)들의 이야기다. 그 자체는 그냥 괜찮다고 해두자. 하지만 '피로 범벅된 팔루스적인 여성들에 의한 팔루스 사냥'에 대해 두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치만 아오마메 씨 (……) 이 세상은 이치도 안 통하고 친절한 마음도 부족한 것 같아"/"하지만 이제 와선 교환도 안 되지"/"반품유효기간은 벌써 지나버렸고" / "영수증도 내다버렸어" / "그래도 뭐 상관없잖아. 이런 세상 따위 눈 깜짝 할 사이에 끝나버린다구" 아오마메가 말했다. "그거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 "그리고 왕국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거야" / "아, 어떻게 기다려" 아유미가 말했다.

이런 내용은 두 번 반복된다. 아오마메는 종말과 죽음에 빠져있다. 그녀는 항상 말끝에 '죽고 싶다'고 하며 무척 강하게 '삶'을 모멸한다. 1980년대에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향수하며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데도 자신의 인생을 '의미 없고 역겨운, 남겨진 찌꺼기 같다'고 한다. 노부인의 의뢰로 '선구'의 리더를 살해해야 하는 힘든 임무 앞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내겐 잃을 게 아무 것도 없어요. 일도 이름도 도쿄에서의 지금 생활도, 내게는 별반 의미가 없는 것들이에요"라고 말이다. 공허하고 역겨운 삶에 대한 묘사는 그 밖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아오마메는 삶을 경멸하고 죽음에 경도되어 있으며 종말을 동경하고 팔루스적인 흉기로 팔루스를 가진 남성을 살해하고, 그러다 지치면 팔루스를 사냥하며 시간을 보낸다. 아유미는 마음속에 '결락'을 안고 있다고 묘사된다. 그 결락을 메우기 위해 죽음과 팔루스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오마메에게는 하나의 구원이 존재한다. 아유미와 달리 자신 속에는 결락이 아닌 '사랑'이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열 살 때에 종교단체에 속해 있다는 사실로 따돌림을 당했던 자신을 감싸 준, 또 하나의 주인공 덴고에 대한 20년 동안의 사랑이 있다고 한다. 

삶의 모멸과 죽음과 종말에 대한 갈망, 그리고 팔루스 향락에 덧칠된 아오마메를 그 세계에서 구제해 줄 유일한 것은 덴고에 대한 사랑이다. 죽음과 종말 이야기의 탈출구로서 그녀는 이미 사랑을, 사랑 이야기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덴고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할 때 아오마메는 항상 죽음을 말한다. 그에게 안기면 "그 자리에서 당장 죽어도 상관없어, 정말"이라고 한다. 어쩌다가 그를 만나게 되면 "어쩌면 그를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몰라. 헤클러&코흐로 그를 우선 쏴 죽인 후에 내 뇌수를 쏴서 뚫어버릴 지 몰라" "하지만 대신 그를 위해 죽을 수 있어. 그걸로 됐어. 난 웃으면서 죽을 수 있어"라고 말이다. 그녀의 내부에서 덴고에 대한 사랑은 결정적으로 죽음과 결부되어 있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1Q84》는 이야기가 전개됨으로 써 다른 현실이 창조되는 테마로 일관되어 있는데,《1Q84》라는 세계를 만들어냈다고 여겨지는 <공기 번데기>라는 소설이 존재한다. 그것은 덴고가 후카에리의 원고를 철저하게 리라이팅해서 태어난 소설이다. 그 소설을 아오마메가 읽는 장면이 나온다. 그 소설 바로 그 장면에서 아오마메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덴고가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 있다, 그의 몸속에 있다, 그의 체온으로 감싸여, 그의 심장박동에 이끌리고 있다, 그건 분명 그의 문체일 것이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바로 뒤에는 이렇게 이어진다.
"이것이 왕국이야, 그녀는 생각한다. 나는 죽을 준비가 되었어. 언제라도."

결국 아오마메의 덴고에 대한 사랑이란 죽음이다. 아오마메의 이야기는 한없이 피로 얼룩져 죽음과 팔루스로 갇혀 버린다.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을 굳이 병렬해서 보여주려는 하루키 특유의 아이러니컬한 표현이 이 작품 속에도 나타난다. 아오마메는 '가정내 폭력을 휘두르는 비열한 남자들'과 '편협한 정신을 가진 종교적 원리주의자들과 똑같을 만큼' '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것'으로 '변비'를 든다. 아오마메는 가정내 폭력을 휘두르는 비열한 남자들을 살해하고 종교적 원리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사람을 죽인다. 그렇다면 변비 때문에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하루키적인 아이러니는 이 지점에서는 전혀 효과가 없다. 재미있지도 않고 감흥도 없다. 또한 하루키는 아오마메의 입을 빌어 팔루스로의 직접적인 폭력이 '세계의 종말'이라고 한다. 가벼운 농담일지 모르지만 지극히 썰렁하기만 하다. 아오마메의 사랑 이야기는 사실 죽음, 팔루스, 종말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증거로서만 유효할 뿐이다.

다짐해두지만, 결코 등장인물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아오마메의 행동이나 사상이 정치적으로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이 소설은 정치적이나 윤리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사하라 쇼코적인 죽음의 이야기에 대항하기 위해 이야기를 만든다고 스스로 말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아오마메 이야기에는 어떤 저항도 없었을 뿐 아니라 옴진리교의 죽음의 이야기를 강화시키기까지 했다.

이제 덴고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보자. 한 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주인공이며 아오마메를 구제해 줄 사랑의 대상인 덴고가 하는 일은 '선구'의 리더가 하는 일과 완전히 동일하다. 아오마메는 '선구'의 리더를 살해하러 갔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묘한 공감이 싹튼다. "당신을 살해하지 않아도 될 1984년이 존재할지 모른다"고 말해버릴 정도로 말이다. 실제로 후카에리의 아버지이기도 한 리더는 아오마메의 덴고에 대한 사랑도, 어느 시점에 갈라져 나온 '1Q84'년의 세계에 있다는 사실을 아오마메가 깨닫고 잇다는 사실도 모두 알고 있었다. 아오마메가 '선구'의 리더를 죽이러 간 것은 그가 자신의 딸인 후카에리를 포함한 교단의 나이 어린 소녀들을 강간했기 때문이지만, 실제로 그의 말을 들어보면 후카에리를 비롯한 소녀들은 '공기 번데기'에 의해 만들어진 복제품이었다. 더구나 그의 행위는 강간이 아닌 '다의적인 교접'이며 그럼으로써 마치 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리틀 피플'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했다. 이것은 '퍼시버(지각자)'인 소녀들과 '리시버(수신자)'인 리더의 교접에 의해 이루어지며 수신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덴고도 그와 동일한 행동을 한다. 후카에리라는 퍼시버와 덴고는 그야말로 교접을 했다. 리라이팅이라는 의미에서도,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말이다. 그럼으로써 현실 세계 그 자체를 생성해내는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도 동일하다. 분명 '리틀 피플'이 만들어낸 '공기 번데기'에 의해 후카에리의 실체인 '마더'와 그 복제품인 '도터'는 분열하며, 전자는 덴고와 후자는 아버지인 리더와 '교접'하는 것이다. 하지만 후카에리 자신이 "나는 어디에선가 도터와 바뀌어버린 것 아닐까"라며 자신과 도터의 차이가 부정확하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러므로 '동일'하다.

'동일'한 행동을 한다는 말은 '교접'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자신의 딸(의 도터)을 강간한다. 즉 '교접한다'. 요컨대 이는 근친상간이다. 이 때 그는 리틀 피플의 의지에 "거역할 수 없었다" "내가 그것을 원한 게 아니다"라며 수동성을 강조할 따름이다. 마찬가지로 후카에리와 '교접하는' 장면에서 덴고는 '심한 무력감' '자신의 의사로……컨트롤할 수 없다'고 말하며 '모든 것은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신체는 완전히 마비되었고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고 묘사된다. 아오마메도 어릴 적부터 가입되어 있던 '증인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인생을 그렇게 보내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결국 이곳에서는 모두가 피해자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옛날에 자신이 가해자가 되는 상황에 공포를 느낀다고 했었다. 이 소설에서는 모든 가해자 전원이 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수동적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한다. 모두 '시스템'에 종속된 '계란(하루키의 예루살렘상 수상식에서의 연설 '높고 단단한 벽과 그에 부딪쳐 깨지는 계란이 있다면 나는 언제나 계란 쪽'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그 계란이 강간을 하고 사람을 죽이는데도 말이다.

자네는 죽으면 덴고는 구제된다는 리더의 말을 믿고 아오마메는 마지막에 자살을 한다(자살미수일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사랑 때문에 하는 자살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죽음의 이야기'를 사랑 이야기 내지는 사랑을 상실한 이야기로 대항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유한성의 이야기,
'어차피 당신은 유한하다, 때문에'라는 위협의 이야기다. 더구나 앞에서 서술한대로 아오마메의 사랑은 죽음 그 자체다. 그 사랑의 대상인 덴고는 러더와 완전히 동일한 행동을 한다 ─ 결국 그 지점에서 중요한 시선이 드러난다.《1Q84》의 세계, 달이 두 개 떠 있는 세계는 덴고와 후카에리가 만들어낸 이야기에 의해 창조된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앞에 나왔던 에피그램(epigram: 경구, 또는 짧은 풍자시 -역주)이 말하는 것처럼 "이곳은 보여지기 위한 세계, 모든 것이 다 만들어진 것, 하지만 나를 믿으면 모든 것이 진짜가 된다"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것이 현실을 만들어낸다. 그야말로 아사하라 쇼코의 말이 현실로 나타나 사람을 죽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덴고와 후카에리가 만들어낸 이야기에 의해 만들어진 《1Q84》속 '현실'의 '진짜' 세계도 결국 공포와 죽음의 세계이며 죽이거나 살해당하며 죽음을 열망하고 종말을 갈망하는 것이다. 결국 덴고의 이야기도 '죽음의 이야기'이며 아사하라의 이야기와 전혀 다르지 않다. 조금만 더 부언해 보자. 무라카미 하루키 자신은 '죽음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반복하고 강화한 소설을 '들려주고' 그것을 전 세계에 산포함으로써 어떤 현실을 만들어내려는 것일까? 거칠게 표현한다면, 하루키가 하는 행동은 아사하라 쇼코의 행동과 다르지 않다. 덴고가 하는 행동이 리더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몇 번이라도 반복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윤리적 정치적으로 틀렸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문학' 전쟁에서 스스로 대항하겠다고 확언했던 죽음의 이야기를 반복 강화했다는 의미에서 이 소설은
문학적으로 완전히 잘못되어 있다.

무릇 이야기로써 이야기와 싸울 수 있는가, 그것은 20세기 문학의 유산을 무시하는 행동이 아닌가.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많지만 이쯤에서 자중하겠다. 그런데 이 소설은 구성상 BOOK3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루키 스스로도 그 다음을 쓸 것인지 곰곰이 생각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BOOK3는 나올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사하라 쇼코에게 대항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단언한 이상, 이 소설을 이렇게 끝맺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소설가로서 그의 의무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세계적 작가가 이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그가 다음 권에서 내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고 아사하라적·원리주의적·나치스적인 죽음의 이야기를 전복시킬 수 있는 진정한 소설을 완성시킬 것이라 믿는다. 그 완성을 바라 마지않는 바다.
 


지은이 사사키 이타루(佐佐木中)
1973년생. 철학가, 이론종교학가. 저서로《야전(夜戰)과 영원: 푸코·라캉·르장드르》등이 있다. 
 



<이 기사는 (주)도서출판 예문과 협의를 거쳐 아래 책에서 발췌 작성하였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가토 노리히로 | 박연정 옮김

예문 2009.12.31


정다운 기자 (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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