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지구라는 학교의 학생이다
반듯하지 않은 인생, 만만치 않은 삶 속에서 찾아낸 웃음, 눈물, 감사


인간이란 경험을 통해 배우기 위해 지구라는 학교에 태어난 학생들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넉넉하고 단란한 가정에서 태어나야만 행복하다는 것은 우리의 고정관념일 뿐이다. 병으로 인한 고통, 가족과의 이별,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고통, 미움, 외로움과 서러움은 우리 인간에게 배움을 주기 위한 ‘교재’인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이러한 배움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생이 소중함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괴롭고 힘들더라도 ‘지구’라는 학교 학생으로 태어난 것도 감사한 일일 것이다.

반듯하지 않은 인생, 만만치 않은 그 삶 속에서 우리 이웃이 찾아낸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사’라는 보석을 아래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다 보면 당신 또한 행복한 사람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웃음과 울음사이
박미선

그것은 진심(眞心)은 아니었다. 참 엉뚱한 말이기도 했다.
“오늘 가서 영영 돌아오지 마세요!”
아빠의 출근길에 엄마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음 다섯 살 꼬마아이가 건넨 배웅인사! 악동기질로 어른들을 웃게 하려 건넨 말이 너무 짓궂었던 걸까? 아빠가 멀어질 즈음 엄마가 내 머리를 심하게 내리쳤다.
“너 그것이 무슨 소리인 줄이나 알고 하는 거냐?”
너무 놀라 엄마를 바라보니 엄마의 눈에는 어느새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져 있다. 엄마는 내가 아빠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저주의 말을 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엄마의 눈물을 보고 깜짝 놀란 난 그날 하루 종일 아빠가 무사히 되돌아오기를 빌었다. 그리고 그날 아빠가 돌아와 주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엄마도 마찬가지였을까?

그 후 20년이 흐른 뒤 아버지는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몸져누우셨다. 아버지가 투병하시자 그동안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숨기고 싶었던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업실패로 재산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고 그 스트레스로 아버지는 병을 얻어 ‘죽음’을 마주하고 계셨다. 살고 있던 집 물건들에 분홍색 차압딱지가 붙으면서 어머니는 이 모든 상황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나날이 정신 줄을 잃어가셨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어머니는 간신히 비틀거리며 침대로 걸어가시던 아버지의 등짝을 사정없이 때리면서 “어떻게 살라고, 다 정리해놓고 가라고!”라며 한참을 울면서 절규하셨다. 난 정말 깜짝 놀랐다. 아버지는 말기 암 환자로 가족도 못 알아볼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인 보호받아야 할 분이신데 비겁하게 폭력(?)을 행사하다니!
그래도 난 어머니를 말릴 수가 없었다. 단 한 번의 등짝 폭력 사태는 이생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주고받아야 할 무엇인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건 뒤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어머니는 아버지를 정성껏 간호하셨다. 난 이때를 회상하면 웃음과 애잔한 슬픔이 함께 밀려온다.
아버지는 말기 암 판정 3개월 후 한겨울에 돌아가셨다. 그 후 아버지에게 건축 자금을 빌려주었다 받지 못한 분이 남은 가족들에게 하소연을 하기 위해 찾아와 장남에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장남 나오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셨다. 어머니는 장남인 오빠를 보호하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분이 집안 물건에 덕지덕지 붙은 차압딱지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되돌아가자 오빠가 휴지통에 무언가를 가지고 나오면서 한바탕 너스레를 떤다.
“아…. 방에 숨어 있는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 거야. 그런데 마침 보니 휴지통이 있는 거야, 얼마나 다행이야? 허허.”
너무나 명랑하게 말을 해서인지 이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그냥 한참을 웃었다. 그 상황에서 ‘웃음’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멋쩍고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을까? 방으로 돌아가서는 각자가 눈물을 훔쳤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 뒤 나는 14개월 아들 녀석의 ‘똥 덩어리’를 치울 때면 이때가 생각나 웃음과 울음이 함께 몰려온다.

아버지의 빚을 잔뜩 떠안게 된 어머니는 30년 전에 출가했던 친정으로 30년을 함께 했던 집안 가재도구들과 함께 귀환했다. 어머니 자식이었던 나도 함께 딸려서 말이다. 엄마는 생각보다는 씩씩해 보이셨다. 하지만 겨울에 한여름 옷을 입고 태연스럽게 외출을 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정신 줄을 놓으실까봐 걱정이 되어 외출 길에 함께 동행하곤 했다.

때마침 꽃집 앞을 지나는데 봄을 알리는 꽃들을 분양하고 있었다. 천원이면 살 수 있는 흔하디흔한 꽃 화분 앞에 어머니는 쭈그려 앉으셨다. 꽃을 바라보며 한참을 울던 어머니는 마침내 미소를 지으시며 꽃이 참 곱다고 하셨다. 꽃을 보는 안목이라곤 하나도 없는 나였지만 그날 본 그 꽃은 어머니 말대로 너무나 고와 보였다. 주머니를 탈탈 털어 꽃 화분 3개를 사들고 외가댁으로 돌아온 어머니는 곱디고운 꽃 화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렇게 따뜻한 새봄을 맞이하셨다. 난 이 사건을 ‘꽃 화분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난 ‘인생은 해피엔딩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삶이 이렇게 헝클어진 채로 마무리 되는 것이라면 아버지의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며 참 많이도 우울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아니었더라면 우리 가족이 ‘똥 덩어리’와 ‘흔한 꽃 한 송이’의 가치를 알 수 있었겠는가? 아버지가 살아 놓고 가신 삶을 마주하며 우리 가족들은 참 많이도 달라졌다. 깊은 미소를 갖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참 장하신 일을 하신 것이 아닌가.
넓게 바라보면 인생은 해피엔딩으로 향해 가고 있지 않은가. 세대를 넘어가는 지난하고도 더딘 과정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비로소 부모란 온몸으로 자신을 희생한다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 뒤 난 아버지에 대한 애잔함이 깊이 올라와 크게 울었다. 한바탕 큰 통곡 뒤 난 아버지를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살아오면서 나에겐 참 많은 ‘울음’과 ‘웃음’이 있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삶에서 큰 울음이 있었던 때는 큰 웃음도 함께 왔던 것 같다. 어쩌면 울음과 웃음 본디 하나가 아니었을까?

내가 살아가는 힘은 울음과 웃음이 어우러진 그 순간에 있는 줄도 모르겠다. 은은한 미소와 함께 눈가에 잔잔한 눈물이 살짝 맺혀 있을 때가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난, 웃음 속에서 울음을, 울음 속에서 웃음을 발견하는 것이 참으로 즐겁다. 그리고 사람에게 이 웃음과 울음의 묘한 조화가 있음이 그냥 무작정 고마워진다.


지은이 박미선(1977년생, 고등학교 교사)
왜 사람들은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고 서로 다투고 미워하는지 궁금했다. 자신도 말이나 행동으로 가족에게 상처를 주곤 했다. 그러면서 ‘삶은 뭘까? 죽으면 어디로 갈까? 올바로 사는 길이 뭘까?’를 고민하며 거기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관련 서적을 많이 보았다. 그러다가 명상에 관한 책을 접하고 그 편안함과 시원함 때문에 명상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자신의 어그러진 성격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서란 걸 명상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앞으로 깊이 숨 쉬고, 시원하게 숨 쉬면서 참 재밌고 좌충우돌인 세상, 울고 웃으며 넉넉하게 지내고 싶다.



<이 기사는 도서출판 수선재와 협의를 거쳐 아래 책에서 발췌 작성하였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반듯하지 않은 인생 고마워요

박은기

수선재 2009.07.14


정다운 기자 (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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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 5백만 장 이상 음반 판매.
30곡 이상 빌보드 탑 10 진입.
25번 그래미 상 최다 수상.


이 모든 것이 단 한 사람이 세운 기록이라면 믿어지는가.
태어나자마자 사고로 시력을 잃은 그는 ‘리틀 스티비 원더’란 이름으로 11살이던 1962년에 첫 싱글 을 내면서 발표 즉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놀랍게도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인상적인 데뷔 이후 그는 7천 5백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남성 솔로 아티스트 중 그래미 최다 수상자(25회)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 해에는 그의 팬임을 자처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 대중 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거쉰 공로상’을 받았다.
그의 이름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정말 이름 그대로의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쉰 공로상'을 받는 스티비 원더>


1950년생으로 반세기동안 노래를 해온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8월 10일 그의 슈퍼콘서트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1995년 이후 15년만에 갖는 두 번째 내한 공연으로, 티켓은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예매시작 20여분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티비 원더는 피아노, 하모니카, 오르간, 베이스 기타, 드럼 등 여러 가지 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런 그가 이번 공연은 게스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꽉 채울 예정이라고 한다. 게다가 LED화면으로 그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는 콘서트 날짜가 다가올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현대카드 콘서트>

<배철수의 음악캠프>로 많은 이들에게 친근한 음악인 배철수는 스티비 원더에 대해 "어떤 앨범의 어떤 곡을 방송해도 믿음직스런 아티스트"라며 "한때 이 사람 같은 음악적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나 역시 시력을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기도 했을 정도니 더 말해 무엇하랴."고 극찬했다. 스티비 원더의 앨범 중에서도 배철수가 최고로 뽑는 앨범은 『Songs In The Key of Life』이다.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Isn't She Lovely」를 필두로 주옥같은 음악이 가득한 이 앨범을 음악평론가 배순탁 씨가 평했다. 다가올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스티비 원더의 대표 앨범을 통해 그의 음악세계를 엿보도록 하자.


<배철수가 스티비 원더의 앨범 중 최고로 꼽는『Songs In The Key Of Life』의 앨범쟈켓>


그의 연대기 중 가장 빛나는 순간
배순탁 

1970년대 스티비 원더가 남긴 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그가 건설해놓은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성채로 접근하는 것과 다름없다.

1972년 『Music Of My Mind』를 공개하며 야심차게 첫발을 뗀 그는 같은 해 걸작 『Talking Book』을 발표하며 지정(地釘)작업을 시작했다. 그 후 『Innervisions』와 『Fulfillingness' First Finale』를 통해 1974년과 75년 연속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부문을 획득함으로써 기본 뼈대를 구축했다. 이때부터 거칠 것 없는 성공시대가 시작되었고 드디어 1976년 그의 연대기 중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기록되는 본 앨범이 공개된 것이다.

평단에서는 더블 앨범으로 발표된 본 작품을 스티비 원더만의 영예가 아닌 대중음악사에 영구히 기록될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포착한다.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이 앨범의 위대성과 파급력에 대한 언급이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만큼 명반이라는 말이다.

곡 하나하나에 흘러넘치는 마력을 거론하지 않는 것은 실례다. 위대한 재즈 아티스트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에게 헌정하는 「Sir Duke」, 재즈와 팝의 기묘한 공존 사례 「I Wish」와 같이 앨범의 투톱 싱글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싱글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이상의 인기를 누린 「Isn't She Lovely」와 후일 메리 제이 블라이지(Mary J. Blige)와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에 의해 가치가 재발견된 「As」, 그리고 힙합 뮤지션 쿨리오(Coolio)에 의해 리메이크된 「Pastime Paradise」등 돋을새김 되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다.
생각할 틈도 없이 음과 악의 황홀경을 향해 투사되는 그의 곡들 안에서 우리는 록, 발라드, 재즈, 소울, 펑크 등 인류가 만들어낸 음악 유산의 집대성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너무나 자연스럽게도 1977년 그래미 '올해의 앨범' 주인공은 다시 한번 그의 몫이었다. 역사상 최초로 세 개 앨범 연속 '올해의 앨범' 트로피 수상자로 지명된 것이다. 시상식 당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음악 연구 차 머물고 있던 스티비 원더는 화상 통화로 수상 소식을 접하며 예의 그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래미에서 처음으로 수상자와의 전화 연결을 위해 인공위성을 띄웠던, 초유의 사건이었다.
그런데 만약 그가 이 음반을 1년만 일찍 발표했더라면 '3년 연속 제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추가되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이를 의식한 폴 사이먼(Paul Simon)이 1976년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이번 해에는 스티비 원더가 음반을 내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에피소드는 너무나 유명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의 가장 이상적인 병존, 완벽한 짜임새와 구성력, 장르를 초월해 경외를 불러일으키는 신기에 가까운 가창력과 연주력, 명작의 조건 중 단 하나도 누락될 것이 없는 퍼펙트 레코드다.
이 음반을 끝으로 스티비 원더의 길었던 전성시대는 1막을 고하지만, 앨범은 지금까지도 한계가 드러나지 않는 영감을 후배들에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비 원더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배순탁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음악 웹진「IZM」을 시작으로 Oi Music, 강앤뮤직 등을 거쳐 현재 MBC 라디오국 구석에 '쭈구리'마냥 앉아 음악 듣는 것을 직업이자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오늘도 그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방송을 준비하는 한편 다양한 음악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음악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기사는 (주)위즈덤하우스와 협의를 거쳐 아래 책에서 발췌 작성하였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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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에서 방영하는 슈퍼스타Kⓒ 엠넷> 

《슈퍼스타K》. 케이블 방송(Mnet)에서 방영하는 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가수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작년에 처음 시즌 1이 방송되어 무려 71만3,503명이 지원하는 등 방송 기간 내내 화제를 뿌렸으며, 최종회 시청율은 한국 케이블 방송사상 최고인 8.47퍼센트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이번 해에 새롭게 시작된 시즌 2는 오디션 모집 66일 만에 지원자 100만 명을 넘기며 총 134만 명의 지원자를 모았다. 지원자들은 온라인 및 전화로 진행되는 1차 예선 심사와 연예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현장 예선을 거치게 되며,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본선 서바이벌을 펼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음반∙뮤직비디오 제작, 그리고 기획사들과의 계약 연계라는 탐나는 혜택이 주어진다.

작년 《슈퍼스타K》 우승자인 서인국씨는 올해 5월 첫번째 미니 앨범으로 각종 음악차트 1위에 오르며 공중파 방송에서 화려하게 연예계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슈퍼스타 K는 대형기획사에 가려져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연예계 바깥을 맴돌던 이들에게 그간 혼자 갈고닦은 칼끝을 꺼내어 마음껏 휘둘러볼 수 있는 장이다. 그런 만큼, 지원자 누구도 소홀히 준비하거나 실수를 해서 기회를 헛되이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는 《슈퍼스타K》, 공략의 요점은 무엇일까?

‘동방신기, 윤미래, 김범수, 박신양 등 톱스타들의 노래 선생님으로 유명하며, 《슈퍼스타K》 공식 보컬 트레이너이기도 한 박선주씨가 그 포인트를 알려준다.

 
뮤직스타일리스트 박선주의 Best Of Song Tip
《슈퍼스타K》공략법

1. 노래는 기본, 다른 재능은 옵션
《슈퍼스타K》 는 노래만 가지고 승부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이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다른 재능까지 연마해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끼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래를 소홀히 하면 절대 안 된다.

2. 자기만의 목소리 색깔을 어필하라
모든 오디션이 그렇듯이, 슈퍼스타K 또한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다.
여기서 새로운 목소리란 특별한 톤과 테크닉이다. 다른 사람의 노래를 그대로 따라하지 말고 자신만의 노래로 어필해야 한다.

3. 악기를 다룰 때는 신중히
악기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악기에 확실한 자신이 없다면 그냥 노래에만 전념하자. 또한 노래를 할 때 심사위원의 눈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세상 누구도 감동시킬 수 있다. 노래의 목적은 결국 감도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4. 선곡은 자신의 이야기와 어울리는 곡으로 하라

자신의 상황과 맞는 노래를 선택하라. 아니면 빠르거나 비트가 있는 노래도 나쁘지 않다. 단, 랩은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면 시도하지 마라.

5. 프로페셔널하고 자신 있게 맞서라.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내로라할 만한 가수와 스타들이다. 그러다보니 막상 철저히 준비를 했어도 주눅이 들거나, 심하게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들은 단지 당신보다 먼저 시작하고 먼저 성공했을 뿐이다. 그러니 프로페셔널하게, 당당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들 앞에 서라. 그들은 결국 당신의 또 다른 경쟁자일 뿐이다.


온갖 스펙 따지는 요즘 세상에, 노래 하나로 스타가 될 수 있는 길, 하나만 죽어라 잘해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흔치 않다. 그래서 《슈퍼스타K》 는 단순한 노래자랑이 아니다. 자신의 노래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가수가 되길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꿈의 무대다.


<이 기사는 (주)위즈덤하우스와 협의를 거쳐 아래 책에서 발췌 작성하였습니다. 무단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박선주의 HOW SONG

박선주

위즈덤하우스 2010.07.20


정다운 기자 (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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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가 말하는 최저생계비 논란의 핵심은?

6300원 짜리 '황제의 생활' 누구의 책임인가


참여연대가 실시한 '최저생계비로 한 달 나기 릴레이 체험'이 7월 23일로 마무리되었다. 종료 후 여러 언론에서는 최저생계비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MBC 시사2580에서는 최저생계비 체험자들의 생활을 취재하며 한국의 최저생계비로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체험 결과 4인 가구는 적자로 끝났으며, 어느 1인 가구 체험자는 인터뷰에서 심리적 불안감과 무능력감까지 표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체험단 취재와 함께 현재 한국의 최저생계비 책정 과정의 비합리성도 지적했다.

반면 같은 캠페인에 참가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하루 최저생계비인 6300원으로 황제 같은 식사를 했다는 체험기를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차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6300원으로 쌀 1컵(800원), 쌀국수 1봉지(970원), 미트볼 한 봉지(970원), 참치캔 1개(970원)를 구입해 “점심·저녁은 밥에 미트볼·참치캔을 얹어 먹고 아침식사는 쌀국수로 가뿐하게 때웠다”며 “970원짜리 황도 한 캔을 사서 밤에 책을 읽으며 음미했다. 이 정도면 황제의 식사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또 “남은 돈 1620원 가운데 1000원을 기부했고, 조간신문 1부를 600원에 샀으니 ‘문화생활’도 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참조) 이런 반응에 대해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스턴트 일색의 식사를 황제의 식사라고 표현한 차 의원의 자평을 참을 수가 없다는 비판이 대부분이었다. 결국 차명진 의원은 인터넷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토록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최저생계비, 무엇이 문제일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한 가구의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소득의 차액을 정부에서 보전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렇게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사람들을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하며, 수급자에게는 현금에서 현물까지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하지만, 빈곤층이라고 해도 소득이 아슬아슬하게 최저생계비 이상이라면 수급 대상이 될 수 없다. 이처럼 빈곤층이 지원을 얼마나 받게 되느냐는 물론이고 누가 받게 되느냐까지 최저생계비에 달렸기 때문에, 최저생계비야말로 한국 복지제도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최저생계비의 적절한 책정이 그 나라의 삶의 질과 복지 제도의 수준을 결정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기초생활수급자의 규모는 163만 2000명, 비수급 빈곤층은 103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고, 시사2580은 비수급 빈곤층이 400만 명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빈곤층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기초생활수급자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최저생계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지만, 2010년 최저생계비 인상률은 작년 대비 2.75%에 불과했다. 물가 인상률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된 이후로 가장 낮은 인상률이었다.

최저생계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물가상승률이다. 인터넷 경제 논객인 미네르바는 정부의 물가상승률 산출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최저생계비가 제대로 책정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저서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의 한 장을 들여다보자.

한국에서 물가상승률이 2%대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통계 착시에 불과하다. 체감 물가로 접근할 경우 한국의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OECD 평균의 11배가 넘는다. 그런데도 물가상승률이 2%대라고 끝까지 우기고 버티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정부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통계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핵심적인 이유는 사회복지예산 때문이다. 2010년 최저생계비가 4인 가족 기준 136만 3091원으로, 2009년에 비해서 2.75%, 단돈 3만 6482원이 올랐다. 이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라는 것이 생긴 2000년 이래 사상 최저 인상률이다. 2009년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로 2009년 상반기에 비해 상승폭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2008년 7월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환율 폭등으로 인해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5.9% 수준으로 올랐다.

결국 이것이 사기인 이유가 작년의 물가상승분이 올해 전혀 반영안 된 상황에서 전년 대비 소비자 물가 수준 등락폭을 단순 비교하여 낮은 수준의 최저생계비 인상률을 합리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렇게 최저생계비를 낮춰 잡는 이유는 최저생계비를 올리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가 늘어나고, 수급자가 늘어나면 수급자들이 받는 급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러한 최저생계비는 의료급여, 노인장기요양보험, 장애수당, 장애아동수당 및 각종 사회복지 서비스의 선정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최저생계비를 낮게 잡을수록 사회복지 예산을 쉽게 깎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즉, 대규모 토목건설사업으로 일을 저지르려면 재원 조달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타 예산을 깎아야 하는데, 사회복지 예산의 경우 손쉽게 예산을 깎을 수 있도록 그 선정 기준을 최대한 낮춰 잡는 것이다. 그 결과 최종 피해자는 누구인가? 국가의 체계적인 복지 혜택이 가장 절실한 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이의를 제기해도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기울일 리 만무하니, 개인당 수령 금액을 깎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미네르바의 의견대로라면 정부가 복지예산을 축소하거나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하는 이유는 예산을 다른 곳에 써야 하기 때문이다. 6300원짜리 황제의 삶은 4대강 개발 사업과 부자 감세 때문은 아닐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박대성

미르북스 2009.11.11


이동준 기자 (
timidbe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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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정말 못 견디게 싫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 하나 때문에 집을 나가고 싶어지기도 하고, 진짜로 직장을 그만둬 버리기도 한다. 가끔은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다 싶을 때까지 있다. 저놈이 나보다 먼저 총 맞을 테니까.

만약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내 눈에 안 보이는 곳에다 가둬버릴 수 있다면?
직장 상사뿐만 아니라,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전부 다 가둘 수 있는 '마법 상자'가 있다면?

   

아마 그 마법 상자에는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치인이란 정치인은 다 들어가 있을 것이다. 심술궂은 직장 상사, 거만한 거래처 상대, 불친절한 점원도 있을 것이고, 직선 차로에서 끼어드는 김여사도 번쩍이는 외제차와 함께 들어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안에... 혹시 나는 없을까?

   
 

모두 마음 속 어딘가에는 싫어하는 사람들만 모아 놓은 마법 상자가 있을 것이다. 그 안에 내가 들어간다고 생각해보라.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우리는 남을 미워하는 만큼 나도 미움받으며 살고 있다. 전 국민이 혹은 전 세계 사람들이 상자에 들어간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싫은 것은 싫은 것이다. 한번 싫어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기는 힘들다.

하지만 지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예전에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사람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마음의 마법상자에 가둬 버리기 전에 나도 누군가에게는 싫은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쩌면 이 지구는, 우리 모두에게 서로 버려진 세계 60억 인구가 모여 사는 마법 상자인지도 모른다.


<이 기사에 사용된 그림은 고래이야기와 협의를 거쳐 아래 책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코키루니카 | 김은진 옮김

고래이야기 2007.09.20


이동준 기자 (
timidbe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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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지금 응웬옥뜨 열풍… 끝없는 벌판
2006년 베트남 작가협회 최고작품상 수상자. 감동의 성장소설 끝없는 벌판


놈들은 여자를 잡아채서 던지고, 흩뿌려진 쌀겨더미 위에 사정없이 처박았다. (…) 이미 만신창이가 된 몸에 계속해서 발길질을 해댔다. 논바닥까지 다 타버린 흉작의 계절을 어떻게든 잊기 위하여, 곤궁기의 배고픔을 그렇게라도 잊기 위하여 놈들은 여자를 만만한 시빗거리 삼아 화풀이를 해대고 있었다. 무슨 새로운 건수가 생기지 않는 한 놈들은 눈앞의 재밋거리를 오래도록 즐길 것이었다. 놈들은 여자의 머리칼을 잡아채어 마른 풀을 한 움큼씩 베어내듯이 날카로운 칼로 사정없이 잘라냈다. 머리칼 끄트머리가 완전히 잘리면서 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을 떄, 여자는 틈을 놓치지 않고 벌떡 일어나 쏜살같이 우리 거룻배로 뛰어들었다-



주인공과 남동생 디엔, 그리고 아버지는 거룻배를 집 삼아 베트남의 메콩 강 유역을 유랑하는 오리치기 가족이다. 우연히 지나치던 어느 촌락에서, 그들은 마을 남자들에게 린치를 당하던 여자를 도와주게 된다. 인적이라곤 없는 허허벌판에서, 여자는 오리를 치는 주인공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다.


나는 무슨 일로 그렇게 두들겨 맞았는지 물었다.
“몸을 팔았어.” (…)
-남의 피와 땀, 눈물을 먹고 사는데 그렇게 두들겨 맞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니?
여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자신이 그런 대가를 치르는 게 마땅한 업보라 여기는 듯했다. “그런데 정말 운 좋게도, 그런 일 덕분에 너희들을 만나게 됐잖니. 이렇게 너희들과 함께 지내게 된 게 난 얼마나 기쁜지 몰라…” (…)
하지만 디엔과 나는 여자가 결국에는 지쳐서 이곳을 떠나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여자가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은 언제나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유랑 생활에 지친 디엔과 주인공은 여자에게 마음을 온전히 열 수 없다. 두 사람에겐 어머니가 떠나버린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어렸을 때, 가난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옷감 장수가 가져온 붉은 옷감을 걸쳐보다 그 색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렇게 이상한 빨간 색을 나는 본 적이 없었다. 마당의 목부용(木芙蓉) 꽃보다도 붉고 핏빛보다도 더 빨간 빛깔이었다. 엄마는 우리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뭐가 어때서 너희들은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그래?” 내가 말했다. “엄마가 너무 낯설어 보여요. 알아볼 수도 없을 것 같아요.” 그 말에 엄마는 뛸 듯이 기뻐했다. “정말로?” 나는 너무도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엄마와 자식이 서로 낯설다는데, 어떻게 저리도 기뻐할 수 있단 말인가?”


어머니는 결국 옷감 장수와 정을 통하고, 디엔과 주인공 남매는 쌀 바구니 뒤에서 그 광경을 모조리 목격한다. 아이들에게 부정을 들킨 것을 깨달은 어머니는 옷감 장수를 따라 마을에서 도망친다. 아버지는 집을 불태워 버리고 좌절에 빠져 남매와 함께 유랑을 떠난다.
하지만 상처로 마음이 황폐해진 아버지는 남매를 냉랭하게 대할 뿐 아니라, 유랑하다 들르는 곳 마다 여자를 꼬셔내어 가정을 버리게 했다가는 바로 내치는 행동을 반복한다. 남매의 삶은 점점 외롭고 처절해져 간다.


아버지는 우리를 만성적인 결핍의 나락으로 계속 떠밀어 넣었다. 머물던 장소에서 떠날 때면, 우리가 지금 이주를 하는 것인지 도망을 가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우리는 인간사의 기본적인 권리를 모두 잃어버렸다. 배웅도 없었고 흔드는 손길에 마음이 일렁일 기회도 없었으며 뜰에서 갓 뜯어낸 채소 한 묶음, 바나나 한 다발 같은 농촌의 소박한 선물도 받지 못했다. “안녕히, 잘 가세요. 건강하시구요…” 그 정도의 살가운 당부의 말도 듣지 못했다. (…)
디엔이 웃음을 지었다. ‘어라, 우리 둘은 인-간-의-말-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나 봐.’ 디엔 녀석은 전혀 입술을 움직이지 않았지만, 나는 디엔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 상처 가득한 작은 가슴을 미친 바람이 채찍이 되어 후려치고 있었다. 


그리고 이토록 외로움과 상실감, 가난만이 가득한 남매의 삶 속으로, 마찬가지로 상처받고 외로운 처지의 여자가 들어온 것이다. 그녀는 남매에게 애정을 보이고, 아버지에게 연심을 표시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고, 설상가상으로 조류독감이 유행하자 가족의 삶은 더욱 곤란에 처하는데…


소설 <끝없는 벌판>은 베트남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응웬옥뜨의 대표작이다. 출간 이틀 만에 초판 5천부가 모두 매진된 화제작이면서, 미풍양속에 반한다는 이유로 작가가 사상교육위원회에 소환되는 해프닝을 만든 문제작이기도 하다. 베트남 작가협회는 이 책에 2006년 최고의 작품상을 수여했다.

책을 펴고 몇 페이지 넘기다 보면 어째서 베트남 사회가 이 작품에 그토록 열광했는지 금세 이해가 간다. 작품 전체가 베트남 농민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고, 품으로 파고드는 듯 절절한 감정 묘사, 이야기를 감싸고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문장은 독자를 정신없이 몰입시킨다.
캐릭터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 디엔, 아버지, 여자의 네 인물들은 모두 상처받아 일그러져 있지만, 그 사연에 얽매이지 않고 국면마다 놀랍도록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인물들의 다양한 면모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저자의 깊은 이해, 그리고 기저에 깔린 절절한 연민이다.

때로 가난하다는 것과 외롭다는 것은 같은 말이다. 슬프다는 것과 남을 슬프게 만든다는 것이 같은 말이 될 때도 있다. 많은 이들이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응웬옥뜨는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 삶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녀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저자의 바람 그대로 우리들의 가슴을 촉촉한 물방울로 적신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끝없는 벌판

응웬옥뜨 | 하재홍 옮김

아시아 2007.09.30


정다운 기자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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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정신병원에 갇힐 수 있다

종교 문제로 갈등하던 남편에 의해 정신병원에 71일 동안 강제 입원 당했던 정백향 씨는 ‘정피모(정신병원피해자인권찾기모임:http://cafe.naver.com/jpmjpm.cafe)’을 이끌고 있다. 정 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끈질긴 노력을 했고, 마침내 담당 의사를 ‘감금죄’로 처벌한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멀쩡한 사람이 가족에 의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관계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정백향 씨의 경우가 처음이었다.


사례를 들자면 끝이 없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정신병원에 끌려간 주부도 있고, 재산 다툼의 결과가 정신병원 입원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멀쩡한 사람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 당하는 사실상의 ‘감금’이 가능한 것은 법률에 그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정신보건법’ 제 24조이다. “정신 의료 기관의 장은 정신질환자의 보호의무자가 동의가 있는 때에는 정신과 전문의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경우에 한하여 당해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으며……” 뒤에 따르는 조항은, 입원을 위해서는 보호의무자임을 확인하는 서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뿐이다.

강제 입원의 필요조건은 가족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다. 가족은 앞서의 경우처럼 종교 갈등이나 이혼 등의 불화, 재산 다툼 등의 필요 때문에, 그리고 정신과 전문의는 매출 증대 때문에 강제 입원을 감행하고 있다. 사설 응급 업체에 약간의 돈만 쥐어 주면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은 식은 죽 먹기라는 것이 피해자들의 한결 같은 증언이다.

<2008년까지의 국내 정신병원 입원현황. 환자의 동의 없이 가족, 정신과의사 등의 의사에 따라 행해진 비자의 입원이 자의 입원의 최소 6배 이상이다.> 

강제 입원이 많은 탓에 정신 보건 시설에서 생활하는 정신질환자(또는 정신질환자로 몰린 사람)의 수도 많다 2005년 말 기준으로 6만 8,991명이다. 미신고 시설까지 합하면 7만 명이 훌쩍 넘는다는 것만 확실할 뿐 정확한 통계도 없다. 정신병원, 정신 요양 시설 등의 정신병상 수는 7만 3천 개다. 국민 1천 명당 1.51개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0.1개는 물론이고, 영국의 0.69개나 독일의 0.7개보다도 2배가 넘는다.

정신 보건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많은 사람 중에 자의(自意)입원은 8.9퍼센트에 지나지 않고, 91.1퍼센트는 강제입원(2005년 기준)이다. 가족에 의한 강제 입원이 76.8퍼센트, 지방자치 단체장에 의한 것이 13.3퍼센트이다. 유럽의 강제 입원율(영국 13.5%, 프랑스 12.5%, 네덜란드 13.2%)에 비하면 6배나 높다.

입원 일수만 봐도 실태를 알 수 있다. 국립 정신병원 101일, 사립 정신병원 266일, 정신 요양 시설 2,485일이다. 시설 보호 대상자의 경우엔 국가에서 생활비와 치료비 일체가 지급되니 많은 사람을 수용할수록 매출이 뜬다는 장삿속의 결과이다. 대학 병원의 입원 일수는 2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국립 정신병원 입원 일수도 이탈리아에 비해 7.8배, 독일에 비해 4배나 된다. 한마디로 너무 많은 사람이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강제로 갇혀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한국은 국민당 정신병상 수, 정신병원 강제 입원율, 평균 입원 일수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위가 넘보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1위이다.

이전에는 아예 법률적 근거도 없었는데 1997년 정신보건법이 만들어져서 그나마 좀 나아졌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게 좀 나아진 것인지, 아니면 합법적으로 강제 입원이 양산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인지는 가늠할 데이터조차 없어 알지 못하는 형편이다.

정신병원에 갇히면 멀쩡한 사람도 정신질환자가 된다.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어 감금 상태로 지내야 하고, 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강제 투약을 당해야 한다.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독서나 텔레비전 시청을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고, 하루 종일 종이가방 접기 등 강제 노역을 시키는 경우도 너무 많다. 보통의 일과는 밥 먹기, 약 먹기, 잠자기와 단순한 작업하기가 전부이다. 아무리 봐도 범죄자들을 가두는 감옥이 훨씬 낫다. 감금과 비인간적인 처우에 조금이라도 저항하면 당장 결박을 당하고 집단 구타가 쏟아진다.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 법 개정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부도덕한 의사들과 병원, 시설의 로비는 훨씬 막강하다. 주무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는 인권 사각지대인 정신병원에 대한 감시와 통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고, 국가인권위원회 정도가 겨우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것도 겨우 정신과 의사들의 도덕성 회복을 촉구하는 수준에 불과할 뿐이다.


<이 기사는 (주)도서출판 삼인과 협의를 거쳐 아래 책에서 발췌 작성하였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오창익

삼인 2008.05.06


정다운 기자 (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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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애연가, 흡연론을 외치다
정조에게 '경고' 먹었던 괴짜문인 이옥, '담배의 경전' 저술하며 흡연예찬 펼쳐

이제는 담배도, 담배 피우는 사람도 천덕꾸러기인 세상이다. 금연 건물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규제책도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서울시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버스정류소, 공원, 학교 앞 200m 등의 구역에서 흡연행위를 하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애연가들은 '정류장은 몰라도 공원은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내지만 무슨 소용이랴. 애연가들의 발붙일 곳은 사라져만 가고 있다. 냄새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구박당하는 건 기본이고, 직장이 통째로 금연 건물이라 할 수 없이 나가서 '한 대' 피고 오는 사이 '농땡이 부리는 사원'으로 찍히기 일쑤다. 건강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자기관리 안 하는 사람' 낙인이 붙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담배다. 애연가들은 오늘도 핍박에 항거하는 투사의 심정으로 '흡연은 문화다.'라고 되뇌며 불을 붙인다.
건강 바람 부는 요즘 세상엔, 외로운 애연가들에게 편이 되어 줄 이가 아무도 없으니 역사 속에서라도 동지를 찾아봄직하다.


<휴식. 이교익(李敎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여름날 나무 아래서 쉬는 세 사람이 모두 담뱃대를 들고 있다. 담뱃불을 붙이는 사람, 쌈지에서 담배를 꺼내는 사람, 대통에 담배를 담는 사람의 태도가 모두 재미있다. 생활 속에 파고든 담배의 위력을 느끼게 한다.ⓒ 휴머니스트>

조선의 문인 이옥(李鈺)은 엄청난 애연가에다 발랄한 괴짜였다. 유학자들의 딱딱한 글쓰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형식 없는 소품체(小品體)의 글쓰기를 좋아했다. 그는 심지어 국왕이 출제한 문장 시험에서까지 이런 글쓰기를 구사했다가, 정조로부터 '불경스럽고 괴이한 문체를 고치라.'는 엄명과 함께 문체를 고칠 때까지 과거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정지당하는 벌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어찌나 담배를 좋아했는지, 절에서 담배를 피우다 핀잔을 들은 사연을 소재로 <담배 연기>라는 소품문을 짓기도 하고, 담배를 의인화한 '남령장군'이 등장하는 <남령전>이라는 가전소설도 썼다. 결국은 그것도 모자라 총 4권에 걸친 '담배의 경전'을 저술했다. 이 책에서 그는 담배의 유래에서 시작해서 재배법, 피우는 법, 담배 용품, 가짜담배 판별법까지 담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담배 매니아가 쓴 조선시대 담배의 문화사인 셈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백미는 다양한 흡연 예찬이다. 이옥은 담배 피우는 데에도 이치가 있다며 이 책에서 일곱 가지 담배의 효용을 주장했다.

이옥이 말하는 일곱 가지 담배의 쓰임새
첫째, 밥 한 사발을 배불리 먹은 뒤에는 입에 마늘 냄새와 비린내가 남아 있다. 그때, 바로 한 대를 피우면 위(胃)가 편해지고 비위(脾胃)가 회복된다.
둘째, 아침 일찍 일어나 미처 양치질을 하지 않아서 목에 가래가 끓고 침이 텁텁하다. 그때, 바로 한 대를 피우면 씻은 듯 가신다.
셋째, 시름은 많고 생각은 어지러우며, 하릴없이 무료하게 지낸다. 그때, 천천히 한 대를 피우면 술을 마셔 가슴을 씻은 듯하다.
넷째,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간에 열이 나고 폐가 답답하다. 그때, 서둘러 한 대를 피우면 답답한 기운이 그대로 풀린다.
다섯째, 큰 추위가 찾아와 얼음이 얼고 눈이 내려 수염에도 얼음이 맺히고 입술이 뻣뻣하다. 그때, 몇 대를 연거푸 피우면 뜨거운 탕을 마신 것보다 낫다.
여섯째, 큰비가 내려 길에는 물이 넘치고 습기로 눅눅하여 자리와 옷에는 곰팡이가 핀다. 그때, 여러 대를 피우면 기분이 밝아져서 좋다.
일곱째, 시구(詩句)를 생각하느라고 수염을 비비 꼬고 붓을 물어 뜯는다. 그때, 특별히 한 대를 피우면 피어오르는 연기를 따라 시가 절로 나온다.

<연경, 담배의 모든 것(휴머니스트)> 중에서

 
여기 덧붙여 '언제 담배가 가장 맛있나'를 이야기하면서 드는 예시는 그야말로 폭소를 부른다.

"대궐의 섬돌 앞에서 임금님을 모시고 서 있다. 엄숙하고도 위엄이 있다. 입을 닫은 채 오래 있다 보니 입맛이 다 떨떠름하다. 대궐문을 벗어나자마자 급히 담뱃갑을 찾아 서둘러 한 대를 피우자 오장육부가 모두 향기롭다.(...) 이는 당해본 자만이 알리라."

사장님, 전무님 앞에서 잔뜩 긴장하다가, 브리핑 룸을 나서자마자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지는 오늘날의 샐러리맨들과 다르지 않다. 200년 전의 이옥과 현대의 애연가가 만난다면, 생각도 환경도 다 다르지만 담배를 화제삼으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유명한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경비중에 마주친 남북 군대가 대치한 상황에서 양측 지휘관끼리 말없이 담배를 한 개피씩 교환하고 돌아가는 장면이 있다. 건강에 나쁘네 사회적 문제네 해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담배의 멋과 효용. 그중의 제일은 '피워본 사람들만 아는' 공감대의 효용이 아닐까.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연경 담배의 모든 것

이옥 | 안대회 옮김

휴머니스트 2008.01.14


정다운, 이진의 기자 (
dawn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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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전의 대법원의 내부 모습>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보람상조그룹 최 모(52) 회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2010년 7월 22일자 부산일보 기사다. 이 기사를 보고 최 모 회장이 징역 10년형에 처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구형[求刑]은 말 그대로 풀이하면 “형을 요구한다”는 뜻이다. 형사재판에서는 검사가 판사에게 형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구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형사재판 절차를 알아야 한다. 형사재판에서 먼저 검사는 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기소한다. 기소란 법원에서 재판을 구하는 것으로 검사의 고유권한이다. 법원은 공소사실을 토대로 실제로 피고인이 죄가 있는지를 재판한다. 기소된 이후에는 검사와 피고인은 양쪽 당사자가 되고 모든 판단은 법원이 내리게 된다. 판결 1~2주전 재판장은 법정에서 검사와 피고인에게 마지막 진술을 할 기회를 준다. 이때 검사는 판사에게 “피고인을 징역 5년에 처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식으로 의견을 밝히는데 이것이 바로 구형이다. 

구형은 피고인이 받아야 할 적당한 형이 어떤 건지 검사가 의견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판사는 구형을 참고할 뿐 그에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이에 반해 판사가 판결을 선고하면서 실제 내리는 형을 ‘선고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검사의 구형은 판사의 선고형보다 형량이 세다. 예를 들어 검사가 징역 5년을 구형했다면, 판사는 그보다 낮은 징역 2년을 선고하거나 집행유예를 붙이는 식이다. 검사는 피고인의 죄를 밝혀야 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심판자인 판사보다는 형이 셀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구형 > 선고형’의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2010년 광주고등법원은 미성년자를 수 차례 성폭행 해 출산까지 하게 한 40대 파렴치범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한 징역 12년보다 3년이 늘었다. 법원은 검찰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피고인이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대로 검찰의 구형과는 달리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도 있다. 검찰은 2009년 초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기소했다. 검찰은 미네르바가 “정부의 환율정책 수행을 방해하고 우리나라 대외적인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등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인터넷으로 공연히 허위 통신을 하였다”고 보고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하지만 서울지방지법은 “미네르바가 고의로 허위사실을 게시했다고 보기 힘들며 그의 글이 공익성을 위반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위의 두 사건은 검찰과 법원의 유무죄 판단이 항상 같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검사의 구형이 의견에 불과한 반면, 판사의 선고형은 실제 형량을 뜻한다. 즉, 현재 보람상조그룹 최 모(52)회장은 아직 ‘선고형’을 받지 않았다. 실제 징역을 될 지 안될지는 마지막 판결 이후에 정해질 것이다.


<이 기사는 아래책을 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에서 작성하였습니다.>

생활법률 상식사전

김용국

위즈덤하우스 2010.01.22


조애리 기자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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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l건강] 운동 후 피로는 사우나 탓

Knowhow 2010.08.07 07:41 Posted by NewsInBook


'노출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비키니 몸매,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 피트니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자전거를 15분 타고, 스트레칭을 하고 근육운동을 한 뒤 3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한다. 운동이 끝나면 피트니스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사우나에 들어간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땀과 피로를 씻어낸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닭가슴살과 야채를 이용한 단백질 위주의 저녁을 먹는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모범적'이라고 생각하는 운동 코스다. 그런데, 개운하게만 느껴지는 사우나가 실제로는 우리 몸과 근육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자전거 운동을 하는 사람들>


                         

 
    

                                                      <닭가슴살과 닭가슴살을 이용해 만든 치킨 샐러드>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쓰지 않던 근육을 운동하게 하면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된다. 이 상태에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손상된 조직에 열이 가해져서, 근섬유가 부어올라 생기는 통증과 불편감이 더 악화되고 염증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운동 후 사우나에 들어갔을 때, 당장은 개운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다음 날은 온몸이 노곤하고 종아리가 당기거나 불편할 때가 있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임상운동전문가 송영규 씨는 격렬한 운동 후에는 사우나 대신 차가운 탕에 들어가거나 찬물과 따뜻한 물에 반복해서 들어갈 것을 권한다. 이 방법은 회복을 빠르게 해주고 근육의 통증과 불편감을 줄여주어 마라톤 선수를 비롯한 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즐기고 있다.

물론 차가운 물에 몸을 담글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시간은 10분이면 족하다. 이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물속에 있게 되면 근육이 긴장되고 뻣뻣하게 굳을 수 있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도 문제가 있다. 물론 단백질은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조직을 재건하는 데 꼭 필요한 아미노산을 제공한다. 운동 후 장에서의 수분 흡수가 촉진되기 때문에 근육의 재건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작정 단백질을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보통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4:1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며, 이 이상의 비율로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효과가 떨어진다. 운동을 했다는 보상 심리로 손실되거나 손상된 근육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양 이상의 음식을 섭취한다면 지방의 연소량이 줄어들어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운동보다 휴식과 영양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실제로 운동이 끝난 후 손상된 근육과 조직을 회복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것처럼, 잘못된 방식으로 취하는 휴식은 몸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 휴식과 영양 섭취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지식과 바른 습관을 바탕으로 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아래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피트니스가 내몸을 망친다

송영규

위즈덤하우스 2010.03.16


조애리 기자 (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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