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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l건강] 왜 먹는 것을 못 참을까?

Knowhow 2010.07.16 23:58 Posted by NewsInBook

나는 왜 계속 먹을까? 식욕과의 전쟁

맛집, 야식, 디저트... 먹는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

"아침을 먹으면서 열 시에 먹을 도넛을 생각하고 있어요. 도넛을 먹는 동안은 점심에 뭘 먹을지를 생각하고요. 그리고 점심 뒤에 먹을 디저트를 생각해요."
"그 순간에는 피자 외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어요. 아무것도 피자만큼 내 관심을 온통 차지하지는 못해요."
어느 비만 환자들의 고백이다. 그러나 환자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설령 자제심을 발휘하여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시도 때도 없이 뇌를 자극하는 먹고 싶은 충동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다. 전 미국 FDA 국장 데이비드 케슬러는, 저서에 167cm에 54kg인 젊은 법대생 사만다와의 대화를 수록했다.
"음식이 앞에 있으면 나는 먹지 않으려고 끝없이 갈등해요.뭔가를 활동적으로 하지 않는 순간, 무엇을 먹을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구요. 나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져요. 하루 종일 음식 생각만 할 수는 없잖아요. 살면서 해야 할 일이 많거든요. 음식 생각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니 미칠 노릇이에요. 오늘 허쉬 키세스를 얼마나 먹었는지가 아니라 로스쿨을 생각해야 하는데도 말이에요."
우리는 먹는 것이 의지의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기 커리어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공과 부를 거머쥔 사람중에도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이들은 많다. 왜 경쟁에서 이기고 승리를 거머쥐는 사람들마저, 접시에 담긴 조그만 무생물과의 전쟁에서는 종종 패배하는 것일까?


한도를 잃어버린 보상 체계 : 설탕과 지방의 위협

우리 몸은 섹스나 음식같이 생존에 필요한 것을 찾아다니도록 끊임없이 우리를 부추기는 셍물학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필요한 것을 얻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이 보상에 대한 기대로 우리는 끊임없이 예전 우리를 기분좋게 했던 것을 생각하고, 찾아다니게 된다.
물론 이러한 보상 충동에는 일정한 한도가 있어서, 어느 정도 채워지면 만족의 효용이 낮아지고 우리는 거기에 관심을 잃는다. 보통의 경우에는 그렇다.
데이비드 케슬러와 동료 연구자들은 고지방과 고당분을 동시에 함유한 ‘아주 맛있는 음식’이 뇌의 안정적 신호 체계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반복해서 초콜릿 음료를 마신 쥐는 음료를 충분히 많이 마신 뒤에도 보상 충동을 일으키는 도파민 분비가 감소하지 않았다. 초콜릿 음료와 치즈맛 스낵을 번갈아 주면, 쥐들은 충분히 먹은 후에도 새로운 맛이 나는 음식 앞에서는 또다시 활발하게 도파민이 분비되어 음식을 섬취하려고 했다. 또다른 실험에서는, 음식 뿐만이 아니라 음식을 연상시키는 단서, 즉 식당의 간판이나 음식 사진 같은 것도 실제 음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자극에 굴복하여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그 순간의 즐거움을 기억하고 더욱 강한 보상 체계를 만든다. 다음번에는 더 큰 유혹이 찾아온다. 자극적인 음식들은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의 뇌 지도를 변화시키고 우리를  점점 더 음식의 유혹에 순종적인 인간으로 세뇌한다.

 
 
인터넷 상에서 '야식 테러' 라고까지 불리는 사진들. 시각적 단서들의 유혹은 상상 이상으로 강렬하다.

악순환을 끊는 길 : 정신줄을 꽉 잡아라!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한번 잘못 들어버린 섭식습관도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습관도 고칠 수 있다. 데이비드 케슬러는 한번 굳어져 버린 습관을 깨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함께 네 가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1. 자신과 상황에 대한 인식 
 2. 먹는 것을 대신할 행동 
 3. 먹고 싶다는 생각을 대신할 다른 관점의 생각
 4. 지지자 

현대 사회는 좋지않은 식습관을 유발하는 단서들로 가득 차 있다. 그같은 단서들과 거기 흔들리는 자신을 똑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냈는가? 지금 이 순간, 오직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이나 진리의 치맥(치킨과 맥주)만이 내 마음을 위로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가? 유혹에 굴복하기 전에 잠시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내가 힘들고 괴로운 이유가 정말 치킨 한 조각이 없어서인지. 내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지방과 고당분 외의 다른 것으로 이 인생을 채울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인지.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과식의 종말

데이비드 A. 케슬러 | 이순영 옮김

문예출판사 2010.02.25

이진의 기자 (lifein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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