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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4 [경제l세계경제] 공정 무역 커피에 지불한 돈의 90%가 사라진다.

 
공정 무역 커피에 지불한 돈의 90%가 사라진다.

<수확한 원두를 옮기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농민들> 

전 세계적인 공정무역 붐을 타고, 스타벅스, 네슬러, 코스타 등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공정무역 참여를 선언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0년 5월 8일~9일까지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공정무역 원두인 ‘카페 에스티마’로 오늘의 커피를 판매했다. 

공정무역 커피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커피 농부들에게 시장 가격보다 높은 ‘최소가격(minium floor price)’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제 3세계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도 공정무역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공정무역 제품 값에 포함된 10%의 사회적 초과 이익 때문에 가능하다.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재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공정무역이 이뤄낸 긍정적인 변화들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공정무역 제품 판매는 기업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상술이자 마케팅 전략일 뿐, 근본적인 변화로는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한 예로, 영국에 코스타(Costa)라는 커피 기업이 있다. 코스타는 커피 다이렉트라고 물리는 공정무약 브랜드에서 나오는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커피는 고객이 추가 10펜스(약 200원)을 더 내면 제 3세계 농부들에게 더 나은 커피 가격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 200원이 과연 100% 제 3세계 농부들에게 돌아갈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다.

고객들이 공정무역커피에 지불한 돈의 90% 이상은 중간에서 사라진다. 커피 다이렉트는 물론 농부들에게 커피 1파운드(453g)당 40~55펜스(800~1100원) 사이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비교적 적은 이 프리미엄으로 농부들의 수입은 거의 2배로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커피 1잔을 만드는 데 드는 원두의 양은 약 7g, 즉 20원어치에 불과하다. 결국, 소비자가 낸 200원 중 180원은 코스타의 배를 불린 것이다.

같은 공정무역 슬로건이 붙어 있다고 해도, 실제로 공정무역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제품인지, 소비자의 요구에 떠밀려 유행처럼 만들어낸 상품인지 구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대기업이 내세우는 공정무역 기준이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공정무역이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진정한 사회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정 거래 체계 안에서 적합한 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윤리적 소비

박지희|김유진

메디치미디어 2010.02.25


경제학 콘서트

팀 하포드 | 김명철 옮김

웅진닷컴(웅진.com) 2006.02.05


조애리 기자 (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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