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생활에서도, 대학생활에서도 빠질 수 없는 관문이 생겼다. 바로 프레젠테이션이다. 심지어 연예인 한지혜도 자신의 자서전을 소개하기 위해 첫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일을 하다 보면, 누구나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일은 완수한 사람은 성과를 보여줘야 하고,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상사나 자금 투자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 4G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스티븐 잡스> 


한국 시간으로 6월 8일 오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아이폰 4G의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었다. 한국에서도 얼리어답터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 블로그, 카페 등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했다. 단지 아이폰 4G의 발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설쳤을까? 그렇지 않다. 스티븐 잡스의 환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없었다면, 아이폰 4G의 발표는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이 밤을 지새우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나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이나, 발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경험을 한 사람이라도 다들 한 번쯤은 프레젠테이션에 실패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실패에는 하나같이 전형적인 패턴이 있다.
 
우선, 컴퓨터에 연결된 프로젝터로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줄 때의 전형적인 실패 사례를 보자.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저는 이번에 “영양계획을 조언하는 On demand 방식의 식품 공급’에 대해 발표를 하겠습니다. 먼저 비디오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화면은 온통 검은색이고 비디오는 나오지 않는다. 이런 기자재 관련 트러블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문서작성 마감에 쫓겨서 사전 리허설을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 실패는 원고를 그대로 읽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원고를 들고 읽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보고만 있어도 지루하다. 발표를 할 때, 애드리브나 해프닝이 전혀 없으면 청중과의 사이에 벽이 생긴다. 프레젠테이션의 진수는 청중과 한 자리에 앉아서 직접 상호작용할 때 나타난다. 애드리브 없는 발표를 하고 싶다면 프레젠테이션을 할 게 아니라 차라리 서면으로 제출하는 편이 낫다.
물론 그냥도 힘든 프레젠테이션을 원고 없이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대책은 하나, 원고 없는 리허설을 수차례 반복하는 것 뿐이다. 리허설을 10번 하면 프레젠테이션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나름대로 틀이 잡힐 것이다.
 
마지막 실패. 시간이 부족하다.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다 설명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하기 십상이다. 이때도 리허설을 해보는 것이 제일 좋다. 실제로 해보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내용에 너무 오랜 시간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야기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내용은 과감하게 생략하는 것이 좋다.
 
스티븐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에, 서는 위치, 말을 끊는 타이밍, 보폭, 스포트라이트의 각도까지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이고 리허설을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없는 사람도 일곱 번이나 리허설을 하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리허설 횟수를 좀더 늘리는 편이 좋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적어도 한 번은 리허설을 해야 한다. 기재와 관련된 트러블이나 오자ᆞ탈자를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두세 번만 하면 되지만,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라면 횟수를 더 늘리도록 하자.
 
실패에 대한 대비책으로 리허설 만한 것은 없다.


<이 기사는 아래 책을 원출처로 뉴스인북 편집단이 작성하였습니다.>

서른살 직장인 글쓰기를 배우다

나카타 도오루 | 전경아 옮김

예문 2009.09.21

조애리 기자 (joaeri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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